2022년 새해가 되어 또다시 다짐해보는 영어공부 목표들을 적어본다. 

영어 계획 세우는 건 어찌나 짜릿한지, 계획을 세울 때면 목표로 삼은 영어 공부를 다하고 영어 엄청 잘하게 될 나를 미리 성급하게! 그리고 흐뭇하게 그려보게 된다. 하지만 이미 수 해 거쳐간 매년 세웠던 영어 공부 목표를 생각해보면, 현실은 세웠던 영어 공부 목표반이라도 해서 가지고 있었던 실력이라도 방어하면 다행.

영어 망상과 현실적인 계획을 넘나들며 올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영어 공부 목표들을 세워본다. (반은 현실, 반은 부질없는 희망인 걸 알면서도) 

베이직 그래머 인 유즈, 베이직 보케블러리 인 유즈

1. Basic Garmmaer in Use와 Basic Vocabulary in Use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은 보는 기초 영문법 책과 단어 책이다. 작년에 한번 정도 돌렸던 것 같은데, 올해는 두 번 돌리면서 누적 복습에 좀 더 중점을 두어서 공부할 예정이다. 영어 스피킹에 레벨이 있다기보다, 상황에 따른 알맞은 화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가끔 가다 간단한 문장에서 말하긴 하는데, 맞긴 맞나 하며 스스로 정확한 문법을 생각할 때, 가물가물 할 때가 있어서 (특히나 미국에서 자라지 않아서 일상 대화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생김) 늘 공부하고 있는 책이다. 

 

Basic Grammar in Use 베이직 그래머 인 유즈 필사 공부

베이직 그래머 인 유즈는 영국판과 미국판이 있어서 살 때 영국 영어를 한다면 영국 편을 미국 영어를 공부한다면 미국 편을 사야 한다. 가끔 표현적인 면에서 틀리는 부분이 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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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콜로케이션 인 유즈

2.  English Collocations in Use

콜로케이션 인 유즈 책 소개는 무려 2020년에 해 놓고는 이제야 공부할 계획을 세운다. (역시 노력보다 책 욕심이 강한 자) 

필사도 같이 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필사하고 있는 영어 문법 책과 영어 단어 책이 있어서 이 이상의 필사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낭독을 하기로 했다. 60 챕터라 일 년은 52주, 대충 일주일에 한 챕터를 반복해서 읽고 토요일에 누적 복습을 하는 것으로 했다.  

어중이떠중이 공부하다가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영어들을 카테고리대로 묶어 줄 수 있어서 기대된다.

 

 

English Collocations in Use-Intermediate 소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에게 모든 영어가 다 힘들지만, 특별나게 힘들게 하는 게 있다면, 동사 시제 이해와 활용, 콜로케이션, 전치사 이해와 활용, 그리고 이디엄이라고 하겠다. 동사를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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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러시 포 영 칠드런 

3. Literacy for Young Children 

학교를 너무 오래 쉬게 되어서 감을 잡을 책이 필요해서 읽어볼 책이다. 

다른 책도 있지만, 다른 책들은 텍스트북 같아서, 이 책은 그래도 좀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정해봤다. 

과연 올해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필드에서 쓰이는 단어들은 일정 기간 다시 상기시켜 주지 않으면 휘발성도 강하고, 휴지통 비우기를 너무 자동적으로 잘하는 내 뇌 때문에 파일 통째로 깔끔하게 날아가 버릴 수 있어서 공부해야 한다.

학교를 안 가는데도, 전공 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자의 비애가 담긴 영어 공부 목표다. 

 

전공 원서 읽고 공부 하는 법

전공책을 원서로 읽는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과연 나의 영어가 전공 원서를 읽을 만한지도 두려웠지만, 제일 큰 두려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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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하는 영어공부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기에 어째서 영어 리스닝이나 스피킹, 라이팅, 영어 원서 읽기가 없을까 의문이 드실 목표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영어 리스닝 같은 경우에는 100개가 넘는 팟캐스트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팟캐스트에 미친 자라 굳이 영어 리스닝 목표를 적지 않았다.

그냥 일상이 좋아하는 팟캐스트 찾아 듣는 거라 좀 더 깊게 리스닝 공부를 하고 싶다면 영어 받아쓰기를 해보겠지만, 건강상 책상에 앉아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올해는 들으려고 찜 했던 팟캐스트들을 듣는 걸로 했다. 

스피킹은 내향성이 강한 사람이라, 그냥 말을 잘 안 하는 타입인데 목표 의식이 강하면 (학점) 굉장히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의사 선생님들과 많은 영어 스피킹을... 하게 될 것 같다. 

라이팅은 그냥 게으름. 목표 의식이 없으면 (학점) 안 하는 타입. 하지만 하면 나를 불태워서라도 끝을 봐야 하는 스타일이라 나는 그냥 그런 나를 포기했다.

리딩은 원래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를 하고 있어서 이제는 2년이 넘다 보니 굳이 목표로 정하지 않아도 읽게 되는 습관이 되었다. 

 

영어 공부라고 하면 마치 산을 올라 정복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영어 공부 목표에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고, 그리고 영어 공부 습관을 들이는 거라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 읽는 것이 목표가 되지 않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글 쓰는 게 목표가 되지 않는 듯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습관처럼 하다 보니, 하루 중에 자연스럽게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취미가 되어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고 나중에는 그 분야에 준 전문가가 된다. 

 

올해 영어 공부로 목표를 삼은 분들 모두 올해는 영어라는 취미가 생기길 바라며, 올해도 화이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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