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방법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영어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는 유튜브를 한번 이상을 봤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를 가르치는 유튜브 채널이나 전 세계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운영하는 일상 채널들을 보면, 영어 공부법을 올린 영상이 다른 영상보다 많은 조회수를 올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영어 교육 채널일 경우는 영어 공부법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다른 영어 강의를 하는 영상보다 많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왜 영어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은 영어 공부법 영상을 더 많이 보고 정작 영어를 가르쳐 주는 강의는 보지 않는 걸까? 

물론 예외 적으로 영어 강의 자체 조회수가 많은 채널도 있다. 하지만 그런 영어 유튜브 채널은 많은 영어 관련 유튜브 채널 중, 소수에 속한다. 또한 블로그 포스팅이나 책도 영어 공부법을 다룬 주제가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성공한 영어 공부법> <영어 공부 이것만 알면 된다> 등등 영어 공부법에 대한 모든 학습 이론은 다 나왔을 법한 영어 공부법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습득의 착각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에 나오는 영어 공부법은 굉장히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영어 공부법을 이야기할 때, 자신이 얼마나 영어를 못했으며, 어떻게 공부했으며, 그래서 어떻게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짧으면 5분에서 길면 15분 정도의 길이로 이야기한다. (블로그 포스팅 경우는 더 짧음)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한 사람의 몇 년에 걸친 공부 과정의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게 되는 데, 이런 영상을 보며 동기 부여도 가능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이런 과정을 간접 경험하는 결과가 생긴다.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이 되어 본인이 마치 그 사람처럼 영어를 잘하게 될 거라는 미래적인 예시를 같이 갖게 되는데, 실제로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과 평가하는 형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 현상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술 습득의 착각 또는 환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나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소리와 시각적 효과가 우리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 우리가 마치 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착각과 과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고 한다. 어떤 리서치는 특정 취미 활동에서 전기 쇼크 사건이 많아진 것을 두-잇-유어셀프 채널과 그것을 시청한 사람들 사이 위험한 자신감 상승에 대한 경종을 연구하기도 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문제는 한번 이런 영어 공부법을 시청하게 되면 알고리즘에 의해 더 많은 추천 영상이 뜨게 되고 나도 모르게 클릭하는 게 되는 형상이 계속된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의 주된 목적은 사용자가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의 플랫폼에서 보내는 것이다. 그래야 광고로 인한 수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를 끌어당기는 (대부분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하는) 매력적인 영어 공부법 추천 영상 리스트나 기사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영어 공부법 영상들 대부분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공 사례들로 위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공감이 가능하며, 영상 시청자의 만족감을 주며, 짧은 시간에 영상이 끝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어떻게 보면 이런 영어 공부법도 스낵 컬처, 짧은 시간 소비할 수 있는 문화 소비가 되는 것이다. 

 

영어 공부법과 현실 

여러 영어 공부법을 중독되어 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은 영어 공부를 하는 개개인이 가진 환경적인 문제, 내적인 동기와 외적인 동기, 그리고 개인이 가진 취향과 성격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법과 영어 학습자가 가진 현실의 갭이 생기게 된다. 

영어 공부법을 설명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포스팅을 읽을 때는 영어 공부를 하는 게 굉장히 쉽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영어 공부를 할 경우에는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런 공부법을 통한 예상된 결과와 현실적인 노력의 차이를 인지 하지 못하면 스스로 영어 공부에 재능이 없구나 하고는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에게 맞는 또 다른 영어 공부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영어 학습자는 또 다른 영어 공부를 찾아보고 시청하면,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필요한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는다는 목적이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과학자들은 더 많은 지식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오기보다는 개개인의 자신감만 상승시킬 뿐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 힘들다는 결과를 내었다. 자신이 얻은 지식을 목적에 따라 어떻게 분류를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우리가 영어 공부법만 찾는 이유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인이 그런 영어 기술을 금방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을 갖게 되어 본인이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실망감과 실패에 크게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근본적으로 본인에게 영어 공부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판단을 (더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하기) 하기보다는 더 쉽거나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찾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드는 게 이유라고 하겠다. 

 

물론 유튜브에 나온 영어 공부법 동영상과 블로그 글들이 동기 유발이나 정말 본인에게 잘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어 학습자가 본인도 모르게 계속 영어 공부법을 찾는 다면, 영어 공부는 하지 않고 영어 공부법에만 중독되지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전체적인 영어 공부 방법보다는 발음 연습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R 발음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 가 등등 말이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유념하는 태도일 것이다. 5분에서 10분의 영상이 몇 년에 걸친 한 사람의 땀과 노력을 다 보이기에는 너무 짧다는 것을 기억하자.   

참고 문헌: Kardas, M., & O'Braien, E. (2018). Easier seen than done: Merely watching others perform can foster an illusion of skill acaui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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