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cognition 메타인지

2020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하기'를 새해 목표로 삼았을 것이다. 

영어 공부하기 위해선, 학원을 등록해서 학원을 가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화상 통화나 전화 통화를 통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요즘 같이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는 언어를 배우기 최적화된 환경에선 독학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영어 공부하는 것을 독학으로 하겠다고 선택했다면 굳은 의지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Metacognition 메타인지 (상위인지)라고 생각한다. 

적을 이길려면 적을 알아야 한다고 하지 않나. 

메타인지는 학습자는 내가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이것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또 통제하여 내가 오르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사고와 인지이다. 심리학자 플라벨 (1976)에 처음으로 사용된 이 용어는 이런 학습자의 자율적인 내면적 일컬음이 학습 향상에 커다란 일조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메타인지는 크게 Metacognitive Knowledge 메타인지적 지식과  Metacognitive Regulation 메타인지적 조절로 되어있다.

Metacognitive Knowledge 메타인지적 지식은 자신이 어떠한 문제나 무엇을 배울 때 자신이 어떠한 것을 알고 있는지 아는 것을 말하며, 

Metacognitive Regulation 메타인지적 조절은 자신이 배울 때 모르는 부분 파악하여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려는 학습 조절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자신이 공부한 것을 측정하고 자신이 목표한 것이 도달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판단한다. 

 

특히나 영어 공부를 혼자 할 때 자주 하는 실수가 자신의 영어 레벨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작정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다가 자신에게 맞지 않아서 포기하게 되는 것인데, 메타인지는 이러한 부분을 고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개인의 영어 공부 환경과 레벨이 틀리기 때문에, 메타인지는 개인이 목표를 세울 때, 자신의 어떤 부분이 강하고 약한지 판단하게 해서 더욱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게 해 준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공부 방법중 어떠한 부분이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가는지, 이해를 더 요구하는지, 판단하여 그 공부 방법에 맞춰 시간을 더 늘리거나, 아니면 도움을 받는 등,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여러 가지 각도에서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자신이 처음에 계획한 방법이 자신의 스케줄과 맞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레벨에 너무 앞서간 계획을 세웠을 경우 메타인지는 그러한 계획들을 융통성 있게 바꾸게 해 준다. 

 

나 같은 경우는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해서 책을 시작으로 영어에 쉽게 접근했는데, 너무 활자에 집중하다 보니, 리스닝과 스피킹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소리가 많이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이번 연도에는 되도록이면 소리 내어서 읽는 낭독과 함께 걸을 때 팟 캐스트를 듣는 다던가, 아니면 오디오북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을 병행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책 읽기)로 시작을 해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지만, 내가 원하는 레벨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므로(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계속 내 영어 공부 방법은 바뀌고 있는 중이다. 영어 튜터가 있다면 더 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내 스스로 판단하고 살짝살짝 내가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메타인지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데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메타인지야 말로 개개인의 자율적인 학습을 키우는데 더할 나위 없다고 보고 있다. 학생들이 메타인지 전략을 쓰는데 익숙해지면 자신감과 함께 자율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메타인지를 기르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난항들을 적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이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고 한다. 

 

독학으로 영어 잘하기를 이번 해 목표를 삼았다면, 무작정 어떠한 방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한번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못하는지 적어보고 그 못하는 것을 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 것인지 찾아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매일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적어가면서 일주일 결과를 적어본다거나, 한 달 공부를 뒤돌아 본다거나 해서, 영어가 느는 만큼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 방법도 유통성 있게 바뀌고 있는 영어 실력에 맞춰 바꿔줘야 한다.

나를 얼마나 아는 냐에 따라 영어 독학의 성공이 좌우된다고 생각이 든다. 

 

새해를 맞아 나도 새로운 영어 공부를 목표 세웠는데, 나처럼 영어 공부를 새해 목표로 세우신 분들 모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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