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are no shortcuts for becoming a good reader by Maryanne Wolf, an author of Reader, Come Home.
좋은 독서가가 되기 위해 지름길이 없듯이, 영어 공부에도 여러 방법은 있겠지만 그 어떠한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살아도 영어 공부 없이는 영어가 늘지 않는다. 특히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인 나에게는 환경적인 요인은 -책 빼고는- 그렇게 크지 않다. 그래서 나름 공부하고 있는데, 2019년 동안 내가 해보았던 영어 공부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2020년 영어 공부를 위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그동안 했었던 영어 공부를 정리해보도록 했다.
1. Basic Grammar in Use -1번 필사, 읽기, 연습 문제 풀기
총 유닛이 113인데, 일주일에 5과씩 나간다고 했을 때, 일 년에 두 번은 돌았어야 했는데, 이제 간신히 한 번 끝나간다.
중간에 대충 대충 한 느낌이 있어서 내년에는 좀 더 집중해서 봐야 할 것 같다.
2. Basic Vocabulary in Use -1번 필사, 읽기, 연습 문제 풀기
총 유닛 60. 이것도 계획 대로라면 세 번 이상은 반복했어야 했는데, 겨우 두 번 했다.
이 것 역시 내년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봐야겠다.
3. 단어 공부- 하루에 두 개씩 찾기
워낙 단어 찾는 걸 싫어해서, 올해부터는 아는 단어라도 두드려서 확실하게 공부하자 라는 목표로 하루에 2 단어씩 다시 찾고 공부했었다. 영어 원서 책을 읽는 데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나는 책에 자주 나오는 동사만 어느 정도 알지 100% 책에 나오는 단어를 다 알지 못한다. 아마 애매하게 60%-70% 정도 단어 실력으로 읽는 것 같다(책에 따라서).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싶어서 단어 공부 중이다. 중간에 단어장을 다시 만들기도 했는데, 여태까지 했던 단어 공부보다는 훨씬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문제는 역시 꾸준하지 못하고, 굉장히 느리다는 것이 단점. 그래도 내 성격에 제일 맞는 방법이라 내년에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는 나를 잘 아니 800개 이상 찾는 건 고사하고 400개 정도 다시 정리하고 반복해서 보는 것으로 목표를 세운다.
4. 영어 원서 일주일에 한 권 읽기
2019년에 목표에 도달했던 공부. 사실 공부라기 보다는 취미 생활이었다. 원서 읽음으로 하는 영어 공부라면 단어 공부, 낭독, 리스닝, 서머리 쓰기도 같이 했어야 하는데 그냥 책만 읽었다.
그냥 책 읽는 게 좋아서 했던 여가 생활.
이 정도가 학교 다니면서 개인 적으로 하던 영어 공부 이었는데, 이번 연도에는 봄 학기에 온라인 수업을 들어 버려서 다른 학생들과 마주할 일이 없었다. (그룹 조별 발표 빼고) 덕분에 영어로 말하거나 듣는 시간이 현저하게 적었다.
가을 학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을 듣지 못했고.
내년 봄에 학교로 돌아간다. 그동안 아카데믹 라이팅을 안 했었던 기간이 너무 길어서 학교 시작하고 나서는 애를 먹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그래서 1월에 전공 공부를 좀 해야 할 상황이다.
15시간 실습 시간이 있는데, 15시간 실습 시간은 15장 이상 레포트를 써야 한다. 그 중간에 당연히 리서치 페이퍼 3-6장 이상은 있을 것이고, 개인 발표도 한 두어 개 정도 있을 테니 1월 달에 내가 어떻게 공부하냐에 따라 초반 학교 수업을 잘 적응할지 여부가 난다.
공부를 안 해도 적응은 학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되지만, 남들 1시간 하는 거 3시간 정도 소비되니, 개인 시간이 많이 없어진다. 더불어 스트레스도 많이 올라가고. 1월은 적어도 3시간 이상 전공에 필요한 영어 공부를 해야 해서 시간을 정해 놓고 할 예정이다.
올해는 학교를 빠지면서 라이팅도 많이 하지 못했고, 리스닝, 스피킹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다. 원래 한국에 있을 때도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미국에서 영어 스피킹을 위해 따로 뭔가 하지 않으면 영어 스피킹이 늘 수가 없다. 내년에 낭독이라도 따로 해야 할까 생각 중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학교를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니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될 듯하다. (리스닝도 더불어)
나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정말 전체적인 영어 공부를 할 수 없다. 개인적인 성향이 한 몫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었기 때문에 (책 읽기) 미국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 어쩌면 한 학기에 한 과목씩 듣는 게 영어 실력을 그냥 그대로 유지하고 +1이라도 보태는 내가 하는 방법 이겠다.
2020년도 앞에서 썼던 1-4를 계속 할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학교 다니면서 이 정도가 내 생활 패턴에 딱 맞는 거라 할 수 있겠다. 방학 때는 좀 더 강도 있게 하는 걸로. 티스토리를 열면서 다행히도 포스팅할 때 리서치 페이퍼를 참고하는 편이라 덕분에 아카데믹 리딩은 자연스럽게 되고 있는 듯하다.
매년 한 해가 갈 수록 느끼는 건 미국에 있는 시간만큼 영어는 반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는 내가 얼마큼 하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물론, 외향적이고, 친구랑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에겐 미국이라는 나라가 언어를 배우는 데 환경이 좋겠지만, 집에서 책 읽고, 영화 보고, 집안일 하는 나에겐 책을 원서로 읽는다는 것 빼고는 다를 것이 없다.
미국에 사는 게 익숙해 질뿐이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운전이 늘고, 미국 은행을 가는 거, 식료품 점을 가는 거, 도서관 가는 거, 병원을 가는 거, 그냥 미국에서의 일상이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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