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상이란 특성상 뉴베리 수상작들 중에 인종차별이나 사회적 문제점들을 어린 아동의 시각으로 다루는 작품들이 많다. 특히나 이런 작품들은 아동들에게 이타성을 길러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인종들이 모여사는 미국에서는 인종에 대한 바른 시각을 길러주기 위해 공립교육에서 이런 뉴베리 수상작들을 교육과정에 많이 채택을 한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시각에서 인종차별을 다룬 영어 원서 책 5권을 골라봤다.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권장 학년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이상 학년에게 권장한다. 

 

  1. Number The Stars by Lois Lowry(1989, 137pp.) 

권장 학년: 초등학교 3-5학년부터 Lexile 지수: 670L 

블로그에서 너무나 많이 추천했던 책이지만, 홀로코스트와 유대인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만한 책이 없다 생각이 든다. 덴마크가 나치 군에 점령당하면서 그곳에서 살던 유대인들이 하루아침에 어떻게 차별받고 고통받았는지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인종 차별의 부당함을 독자에게 강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그중에서 그런 유대인들이 겪는 인종 차별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를 엮어 내면서 아이들에게 차별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원서 리뷰 Number The Stars 별을 헤아리며 by Lois Lowry

AR 지수: 4.0 Lexile 지수: 670L 권장 학년: 초등학교 3-5학년 1990년 뉴베리 메달 수상작이면서 로이스 로리 대표작 중 하나인 Number The Stars는 역사를 재 구성한 역사 소설이라고 하겠다. 작가의 친구인

marge.tistory.com

2. The Sign of The Beaver by Elizabeth George Speare ( 1983, 135pp.) 

권장 학년: 초등학교 3-5학년부터 Lexile 지수: 770L 

 

18세기 후반, 개척민이던 Matt 가족은 메인에 정착하기로 한다. 아버지와 함께 먼저와 메인에 오두막을 지었던 Matt는 아버지가 나머지 가족들을 데리러 간 동안 홀로 오두막을 지키며 가족들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던 중 메인에 살던 원주민 소년 Attean 알게 되면서 Attean에게 글자를 가르쳐주기 시작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작가의 문화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은 과연 다른 문화와 다른 사회 규범과 믿음이 높고 낮음으로 그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을 가를 물어보는 책이다. 로빈슨 크루소 책에 있는 원주민 캐릭터와 Attean를 비교하면서 원주민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Matt를 통해 인종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Attean 진정한 우정을 다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3. Maniac Magee by Jerry Spinelli (1990, 184pp.) 

권장 학년: 초등학교 5-6학년부터 Lexile: 820L 

 

하늘을 달리는 아이로 한국어 번역판이 나온 이 책은 주인공인 매니악 매기가 백인과 흑인 동네를 오고 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인종편견을 보여주는 책이다. 가까이 마주 보고 살고 있지만 흑인 구역인 East End와 백인 구역 West End으로 구별되어 살고 있는 이웃들이 가진 인종편견이 얼마나 피해망상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그려내고 있다. 1990년에 쓰였지만 이런 인종편견 주의가 아직까지 만연한 지금 시대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5] Maniac Magee (하늘을 달리는 아이)원서 리뷰: by Jerry Spinelli

Lexile 지수: 820L AR 지수: 4.7 권장 학년: 5 카우보이와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Jerry Spineli는 1941년 펜실베이니아 노리스 타운에서 태어난다. 고등학생인 11학년 자신이 쓴 시가 지역 신문에 출판되

marge.tistory.com

4. Kira-Kira by Cynthia Kadohata (2004, 244pp.) 

권장 학년: 중학교부터 Lexile 지수: 760L 

 

한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있다면 뉴베리 수장작에는 일본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Kira-Kira가 있다. 일본어로는 반짝반짝이라 번역되는 이 책은 미나리가 병아리 성 감별사로 일하다가 아칸소 농장을 세우는 한국 이민자를 다루고 있다면, 1950년대에 아이오와에서 농장을 하다가 실패하고, 조지아에서 병아리 성 감별사로 일하는 일본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시안 이민자로 사회에서 받는 차별과 고난을 이기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가족들 이야기 주인공 Katie를 통해 담담히 그리고 있다. 마지막 Katie가 바다를 보며 "Kira-kira! Kira-kira!"라고 외치는 장면이 책이 덮어도 잊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다. 

 

5. Roll of Thunder, Hear My Cry by Mildred D. Taylor (1976, 210pp.)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Lexile 지수: 920L 

 

단편 소설 Song of The Trees 후속작으로 나온 Roll of Thunder, Hear My Cry는 한국어로는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1930년대 미시시피 소작농이 아닌 농장주로 살아가는 몇 안 되는 흑인 농장주 로건 가족을 통해, 그들이 겪는 부당한 사회적 차별을 다루고 있다. 흑인이기 때문에 겪는 인종차별- 스쿨버스 없이 학교 등교하는 것, 새 교과서를 제공받지 못한 점,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하는 점 등등을- 어린 소녀 Cassie의 눈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최근 N-단어가 나와서 인지 아니면 너무 불편한 진실을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인종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이유로 몇몇 카운티에서는 이 책을 금지하기도 했다. 최근 주 정부가 흑인 농장주에게 백인 농장주보다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정부 자금 조달을 거부한 사실이 더 많이 알려졌는데, 그런 시스템적인 인종 차별 현실을 가장 깊숙이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뉴베리 수상작 중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인권 운동을 그린 책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 맞게 다양한 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다루고 있는 책들을 모아봤다. 누구나 인종 차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남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로 대하는 일이 없는 사회가 오길 바라본다.   

 

뉴베리 수상작 영어 원서 5권 추천

뉴베리 상은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아동 문학 상이다. 1922년부터 시작된 이 아동 문학상은 영국 18세기 아동문학출판사를 운영, 판매하며, 아동 책을 썼던 John Newbery의 업적을 기리며

marge.tistory.com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