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호들이 현실에 대한 문제점과 이슈를 날카롭게 비판하기 위해 차용하는 소설의 장르가 디스토피아 장르이다. 

디스토피아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주인공이 그 세상에서 살면서 겪는 부당한 감정과 고통을 세세히, 또는 비약적으로 그려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더 뚜렷하게 보게끔 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고교 과정에 많이 쓰이는데, 개인과 사회의 관계성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과연 사회의 이득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설의 요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권리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상적인 사회의 형태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서 미국 고교 교과과정에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 미국 교과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디스토피안 책들을 모아 이번 영어 소설 5권을 추천 책으로 모아봤다. 

디스토피아 편이라고 했지만, 마지막 소개 책인 Kurt Vonnegut의 Slautherhouse -Five는 디스토피아 장르 책은 아니다.-사실 전형적인 소설 구성을 부시고 새로 개발한 그의 혁신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소설 구성을 보면 디스토피아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전쟁이 한 개인이 끼치는 영향적인 면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비슷한 계열이지 않을까 해서 마지막 소개 책으로 넣었다.   

 

1.  The Giver by Lois Lowry (1933, 195pp.): Lexile 지수 760L

 

정말 많이 언급했던 로이스 로리의 더 기버 책이다. 영화로도 나와서 유명하지만 역시나 영어 원서로 읽어야 그 맛이 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토피아라고 지어진 세계에서 자라나는 조나스가 겪는 괴이한 경험을 통해 과연 유토피아 세계가 과연 진정한 유토피아 일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3]The Giver (기억 전달자) 원서 리뷰: by Lois Lowry

Lexile지수: 760L AR 지수: 5.7 권장 학년: 6-12학년 (주마다 채택 학년이 틀림, 금지 도서가 되기도 함) 육군 치과 의사 아버지를 둔 Lois Lowry는 1937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뉴욕으로 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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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 주 또는 카운티마다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시기가 틀린데, 중학교 마지막 학년인 8학년에 공부하는 학교도 있고, 고등학교 9학년에 공부하는 학교도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짧은 페이지에 12살 주인공 조나스가 책을 읽는 청소년 연령대와 비슷해서 공감하기 쉬워 청소년들에게 디스토피아 소설을 소개하는 데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2. 1984 by George Orwell (1949, 328pp.): Lexile 지수 1090L 

 

디스토피안 소설을 이야기하는데 빠지면 안 되는 조지 오웰의 1984이다. 그의 소설에 나왔던 '빅 브라더'가 사회 통제 용어로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쓰이는 걸 보면 이 책에 대한 영향력은 과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선지자적인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담긴 이 책은 한 개인의 정신이 통제되는 사회 체제에 (전체주의) 의해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여준다. 또한 체제 유지를 위해 정부가 사람들을 어떻게 선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서 그가 바라보았던 전쟁과 정치에 대한 예견이 얼마나 선구자적이고,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미국 고등학교에서 읽히고 있는 책이라, 아직까지 Mass-Market Paperbook 문고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와 2위를 오고 가는 책이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3. Brave New Word by Aldous Huxley (1932, 268pp.): Lexile 지수  870L 

 

예언자적, 선지자적 소설로 불리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사실 지금 나오는 Sci-Fi 소설, 영화, 드라마에 견주어도 될 정도로 엄청난 디스토피안 세계관을 자랑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사회계층 목적에 따라 인류를 인공 배양하고 구분하는 세계관이 인종차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 고등학교 선정 리스트 (주마다 틀림)에서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유토피아라 생각하는 세계관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체계 문제점과 함께 비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필독서에 들어가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책에 나온 고통을 잊어버리게 하는 Soma 소마에 대한 문제도 우리가 생각해 볼만 주제이기 때문에 책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토론이 가능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영어 원서로 읽는 경우 조지 오웰의 1984가 렉사일이 더 높음에도 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읽기가 더 힘들 수 도 있는데, 초반 인공 배양을 하는 과정과 아이들을 시설에서 공동 육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장면이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기 힘들어서 일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2020년 Peacock TV에서 "Brave New World" 책 제목으로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했으니 드라마로 보면서 읽으면 소설 안에 있는 사회 체제를 실제로 화면을 통해 볼 수가 있어서 이해가 더 쉬울 거라 생각이 든다.        

 

4. Fahrenheit 451 by Ray Bradbury (1953, 158pp.): Lexile 지수 890L 

 

레이 브래드베리의 화씨 451은 158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지만 그의 소설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작가가 도서관에서 타자기를 빌려 써서 쓴 책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책이 짧은 거라는 이야기도 있음), 화씨 451은 책이 타기 시작하는 온도, 즉 주인공, 소방관인 Guy Montag 가 늘 마주쳐야 하는 온도- 책을 태워야 하는 현실-를 이야기한다.  다양한 방송 매체로 더 이상 문학 소설을 읽지 않는 현상을 두려워하며 쓴 작가 걱정과 근심에서 나온 이 소설은 책을 금지하는 사회에서 책을 지키는 사람들을 찾아 그 책을 불태우는 소방관 Guy Montag의 삶을 통해, 책이란 인간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그리고 방송 매체의 유해, 사회 통제까지 다루고 있다. 시적인 문장으로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5. Slaughterhouse- Five by Vonnegut (1969, 210pp.): Lexile 850L 

 

디스토피안 소설은 아니지만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으로 인해 인간이 겪는 고통을 이야기하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마지막 추천 도서로 넣었다. 이 소설은 그가 실제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한 자서전적인 요소가 많은 책으로-작가가 실제로 전쟁포로가 되어 드레스덴 폭격을 겪었다고 함- 유머와 SF 요소를 빌려와서 쓴 책이다. 또한 기존의 소설 구조를 거부하고 이야기 주제에 맞게 새로운 소설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책으로 초기에는 작가인 인물이 전쟁 책을 쓰기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으로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그 작가가 쓴 전쟁 작품의 주인공 빌리 필그램 이야기가 들어있다. 

렉사일 지수는 더 기버보다 높지만 영어 문장이 굉장히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초등학교 5학년 레벨의 영어 지문을 읽을 수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독자를 웃으면서도 울게 만드는 그의 독특한 유머를 느끼고 싶으면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위에 소개한 미국 고등학교 영어 소설 중 가장 많이 읽히는 디스토피안 책들로 실제로 영화, 드라마로 끊임없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가장 최근에 제작된 것이 2020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이며, 화씨 451은 HBO에서 2018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실제 작가가 겪었던 그 당시 사회 체제, 또는 정치, 전쟁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내는 성향이 많이 때문에 그 시대 상황을 분석해서 읽는 것도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의 소설 안에서 보여준 예리한 사회 통찰력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적용되는 점이 많아, 그들의 살았던 시대와 현시대를 비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어 추천하는 책들이다. 

 

미국 고등학교 필독서인 영어 소설 도서추천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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