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는 다른 언어로 책을 읽는 독서 활동이다. 

최근 들어 여가 생활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한 그중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 원서를 읽거나 아니면  영어 원서 읽기 자체를 취미 생활로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어찌 되었건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이 생겨서 기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대략 1년 반 동안 온라인 영어 원서 읽기 북 클럽을 운영했었고, 나 또한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 영어 원서 읽기를 몇 년째 하고 있어서 영어 원서 읽기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을 한번 적어본다. 

 

◈ 영어 원서 읽을 때 단어에 대한 논쟁 

 

원서를 읽을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법칙이 한 페이지 안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정도만 있는 책을 고르고, 모르는 단어는 유추하면서 읽는다는 게 가장 일반적인 영어 원서 읽기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쉬운 책으로 꼼꼼하게 전반적으로 모르는 단어를 다 찾아보는 것도 많이 본 팁이기도 하다. 

 

두 가지 방법을 다 해봤는데, 개인의 기본적인 영어 단어 실력이 어느 정도에 따라 이런 팁들이 다 적용된다고 하겠다. 

 

온라인 북클럽을 하면서 정말 꼼꼼하게 모르는 단어를 다 찾아서 단어장을 만들었는데, 결론은 그 단어를 계속 반복할 수 있는 계기가 없어서 그때 찾았던 단어는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아 있다. 만약 내가 단어장을 만들었던 책을 한 두세 번 더 읽었다면 단어를 더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책 읽는 게 학습이 되어서 책이 주는 즐거움이 줄어들고 학습이 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체득하는 경우는 이것도 개인이 어떤 영어 학습을 하냐에 따라 틀린데, 나 같은 경우 한 가지 주제로 집중적으로 많은 책을 읽은 경우 단어를 찾지 않아도 어느 정도 단어를 체득할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사전을 찾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서 단어를 유추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그 주제로 계속 수없이 그 단어에 마주쳐야 했다. 이것이 읽기가 되었던 아니면 듣기가 되었던 말이다.

이때 인풋과 아웃풋이 과정이 있어야 더 빨리 체득되는 걸 느꼈다. 스피킹을 하거나, 아니면 글을 쓸 경우, 책에서 봤던 단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내 글에 쓸려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어의 문법적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어의 문법적 요소를 보려면 사전을 찾아봐야 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 또한 어찌 보면 다른 형태의 반복 학습이기 때문에, 영어 원서 읽기를 할 때 단어를 꼼꼼하게 찾거나 글 속에서 단어를 유추해서 읽는 것은 개인 영어 학습에 따라 다르다고 하겠다. 

 

영어원서읽기: 단어 찾기 VS 그냥 읽기

영어 원서 읽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영어 책을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질문이었다. 단어 찾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으로 받을 질문으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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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원서 읽기는 책 읽기다. 

 

모국어로 책 읽는 걸 하지 않았다면 영어 원서 읽기가 힘들다. 

모국어로 글 쓰는 걸 하지 않았다면 영어 글쓰기가 힘들다. 

라고 ESL 교수님이 하셨던 성인이 어떻게 영어를 배울 것인가 강의에서 처음으로 했던 말씀이었다. 

사실, 아마존 원주민도 한다는 듣기와 말하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다. 날카로운 이빨도 사냥을 할 수 있는 엄청난 빠른 신체적 특징도 없는 인간이 험난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당연히 듣기와 말하기는 발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 상태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특히 매매와 교환을 위해 활자가 발달이 되면서, 한마디로 읽기와 쓰기는 인간이 필요에 의한 탄생한 발명품이 되었다. 그래서 읽기와 쓰기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 된다. 

 

가끔 영어 원서 읽는 것과 책 읽기를 같이 보지 않고 특별함이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언어가 틀리다는 것을 빼고는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벌어지는 뇌의 상황은 똑같다. 문자를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정보를 가져오고 비교하고, 가설을 세우는 과정은 이것이 영어로 읽는 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만약 이미 한국어로 책을 잘 읽는 사람이라면 영어라는 언어에 익숙해지면 책 읽는 것 자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 원서 읽기가 힘들다기보다 즐거움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책을 잘 읽지 않았는데 영어 원서 읽기를 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책 읽기는 책 읽기로 늘고, 글 쓰기는 글 쓰기로 늘어간다. 

 

◈ 영어 원서 읽기는 경험이다.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할 때,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정말 나는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이 모든 질문을 하려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질문들이니 말이다. 

언어를 배울 때는 Trial and Error 시행착오 과정이 필요하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경험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온라인 북 클럽을 했을 때, 굉장히 힘들어했던 회원 님이 계셨다. 단어장을 제공했지만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 하셨다. 그렇다고 그 작품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영어 레벨이 있는 책이라 또한 굉장히 버거워하셨다. 그래도 끝까지 완독까지 하시도록 계속 응원하고 조언을 했었다. 왜냐면 이 경험이 계속된 영어 원서 읽기로 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이 힘들게 완독하고 나서는 본인에 맞는 영어 레벨이 쉬운 책으로 바꾸고, 문법 공부를 하시면서 아직도 영어 책 읽기를 하고 계시다. 가끔 같이 힘들게 읽었던 그 책을 이야기하시기도 하는데 만약 그분이 힘들어했던 그 책 읽기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 계속된 영어 원서 읽기 과정을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쉬운 책이든, 어려운 책이든 누군가 추천을 해 주어도, 자기가 읽지  않으면 그 책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단어가 필요하면 단어를 공부하고, 문법이 필요하면 문법 공부를 하고, 역사적 배경이 필요하면 역사적 배경을 찾으면 된다. 영어 원서 책을 읽지 않으면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무조건 읽으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영어 원서 책은 빠르게 완독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든다. 책을 완독 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계속된 독서를 하는 거름이기 되기 때문이다. 

 

많은 회원님과 같이 영어 원서 읽기를 하고, 나 또한 영어 원서 책을 읽지만, 영어 원서 읽기에서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잘 읽을 수 있을까'하는 자신이 쌓아둔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 학습을 위해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다는 자체가 다른 세계와 만나는 여정이다. 그 여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 것이 영어 원서 읽기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이며, 그 속에 자연스럽게 학습적인 면도 얻어 간다고 생각한다. 

영어 원서 읽기를 위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자신이 세워둔 두려움을 넘어 문을 열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세상과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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