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셀프 브랜딩, 자기 계발, 미라클 모닝 트렌드와 함께 비대면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로 최근 영어원서읽기 모임, 영어 공부 모임이 많아졌다.
그전부터 영어원서 북리뷰 블로그는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런 비즈니스가 성행하면서 영어원서 블로그들 사이에서 경쟁 구도가 심해진 걸 많이 느낀다. 전국 곳곳에 있는 영어 학원이나 영어 튜더링 회사들이 이제는 비대면 수업이 대중화되면서, 물리적 거리감 없이 학원생들을 모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 자체가 광고만 잘한다면 더 좋은 수익 구조를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니 관련 영어 블로그가 터져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바이럴 마케팅이- 소위 말하는 영어 모임이나 영어 학원 광고를 포스팅을 검색어 상위에 올리기- 황금 단지처럼 쓰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영어 관련 포스팅이 상위 검색에 올리면 영어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영어공부 모임이나 영어 원서 읽기 모임을 유료/무료로 쉽게 모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쓴 관련 검색어를 일렬로 놓은 제목을 넣는다거나, 소위 말하는 클릭을 부르는 영어 원서 책들 리뷰를 올린다거나 하는 포스팅이 많아졌다.
영어 원서 북리뷰 블로그로 상위 검색에 올라간 블로그 중에는 네XX 블로그가 많은데, 포털사이트, 네XX 카페, 마켓 등 커뮤니티와 마켓 연동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트래픽이 자연스럽게 많아져 상위 검색으로 올리기가 티스토리 블로그보다 쉽다.
그런 와중에 자기 얼굴에 침 뱉기 같지만, 나름 내 블로그 영어 원서 관련 포스팅 몇몇이 구글이나 다음 상위 검색에 있다.
거기다가 여태까지 쓴 블로그 포스팅이 고작 110 몇 개 정도밖에 불과한 걸 고려하고, 네XX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로 상위 페이지 검색에 올라가서 뿌듯한 건 사실이다.
이 외로운 싸움 같은 걸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티스토리 구독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오셔서 하트와 구독해주시고, 별 볼 일 없는 포스팅 읽어주시고, 네XX 영어 블로그 포스팅 홍수 속에 내 포스팅을 상위 검색에 올리는데 구독자님들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눈이 아파서 블로그 그만둘까 고민했었을 때 구독자님들이 계속할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개인이나, 또는 학원이 운영하는 영어 원서 북리뷰 블로그를 통해 영어원서 읽기 모임과 영어 공부 모임으로 비즈니스를 세우는 것에는 나는 별 반감은 없다.
전에 북리뷰와 수익 구조에 대해서 썼듯이 북리뷰와 애드센스 광고만으로는 정말 수익을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이 된다면 그런 수익 구조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영어 모임 광고를 하려면 영어 관련 포스팅을 상위 검색에 올라가야 하고 다른 영어 블로그도 견제하게 되니, 내 블로그가 꺼림칙한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영어일기 모임을 하는데, 내 블로그에선 영어 일기 따윈, 한글로도 안 쓰는 일기, 글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좋은 영어 글쓰기 가능하다 이런 포스팅을 올리지 않나.
윔피키드 영어원서 낭독 모임을 하는데, 내 블로그에선 시시껄렁하고, 나르시스 가득한 6학년 중학생 남자애 말투라 마음에 안 든다라는 포스팅을 올리지 않나.
영어원서 레벨별로 읽기에 대해, 내 블로그에선 로맨스에 굶주리면, 영어 레벨 따윈 우주 밖으로 던져 버릴 수 있다 라는 포스팅을 올리지 않나.
영어 공부나 영어 원서 북리뷰 블로그들 사이에선 반항아, 이단아 같은 영어 블로그를 하고 있다.
더구나 영어도 안 좋아하는... 영어원서 북리뷰, 영어공부 블로그 운영자. 영어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받는 타입인데 그런 글이 상위 검색이니...... 그리고 영어로 셀프 브랜딩 또는 브랜딩화 하는 비즈니스를 모델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런 이야기도 안 한다. (영어 책 읽는 거 빼고는 내 인생은 더 꼬인 것 같다)
최근엔 미라클 모닝 영어공부 트렌드에 대한 의문이 많아서
영어 공부/ 미라클 모닝이 있다면 영어 공부/ 미라클 이브닝은 왜 없는 가에 대한 포스팅도 생각하고 있다. (영어 때문에 성격도 꼬인 건 아닐까 의심도 해본다.)
어쨌거나 만약 이런 반항아 같은 영어 블로거가 하는 영어원서 모임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생긴다면, 그래서 내가 영어원서 읽기 모임 (유료든 무료든)하게 되면 내실을 단단하게 다져진 다음 하고 싶다. 아직도 학교 공부 중이고,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내가 하는 것을 남에게 The best를 주고 싶지 The least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헌데, 이런 블로그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작년엔 무효 트래픽 공격을 받게 되었고, 글 무단 복사 사건도 생겼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잘 해결되었고 구글에서는 아직까지 좋은 블로그라 판단하는지? 다른 블로그들에 비하면 작은 숫자이지만 검색 양은 줄지 않고 있다.
영어원서나 영어공부 검색을 해서 찾아오신 분과 티스토리 구독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엄청난 비즈니스 마케팅이 난무하는 영어 블로그 포스팅에서 내 포스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격 유형 검사 MBTI에서 유니콘에 해당되는 INFJ라 일이 생기면 잠수를 잘하는 게 흠이긴 하지만, 찾아와 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책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영어 원서, 또는 영어 공부 포스팅으로 올릴 계획이다.
마지의 원서 읽기 &영어 공부 블로그는
영어보다 책 읽는 거, 글 쓰는 거에 진심인 사람이 하는 영어원서, 영어공부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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