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학자 크라센 박사가 <읽기의 혁명>에서 자발적인 독서야 말로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라 주장한 바가 있다.
그는 왜 읽기가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을까? 그것은 읽기가 주는 장점이 그리고 효과가 교실에 앉아서 하는 다른 학습보다 많기 때문이었다.
1,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문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문법은 일종의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약속, 규칙 같은 것들이다.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쓰이는 패턴을 정리한 것이 문법이다. 우리가 영어 문법 공부를 한다고 하면, 1시간만 해도 지치게 된다. 영어 배우는 것이 수학 문제 같은 학습이 되어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서를 읽을 때는 어떤가, 우리는 1시간 이상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영어 문장에 집중을 하면서 영어 원서를 읽게 된다. 이렇게 계속된 독서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쓰이는 문장 패턴, 즉 문법을 알게 모르게 눈에 읽히게 된다. 그래서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문법 표현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현상이 일어나, 문법 패턴들에 익숙해진다.
2.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단어 활용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영어 단어는 종종 한국어로 -일대일로- 번역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단어장으로 단어의 한국어 의미를 외우다 보면 단어가 실제로 쓰이는 모습을 보지 못한 체 반만 외우게 된다. 단어는 문장 안에 있어야 그 묘한 뉘앙스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또한 그 단어가 어떤 배경에서 쓰였는지는 -특히나 어떤 의도로 이 단어를 쓰었는지 관계를 알고 싶을 때는- 앞 문장과 뒷 문장을 봐야 알 수 있다. 영어 원서를 읽으면, 작가의 의도를 유추하면서, 그 단어의 묘한 뉘앙스와 쓰임을 알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생생한 단어 활용을 체감할 수 있다.
3. 영어 원서 읽기를 하면 개인적인 소양과 전문지식이 쌓인다.
영어 원서 읽기도 일종의 책 읽기로, 개인의 지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 원서 문학 작품을 읽게 되면 사회성, 이타성은 물론 이거니와 뇌 기능을 향상해주어 치매 예방에도 좋다. 그리고 비문학 작품을 읽게 되면 전문 지식을 얻게 되어, 삶을 더 풍족하게 해 준다.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뿐만 아니라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자신의 소양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언어가 역사나 문화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도 알게 되는 이점도 있다.
4.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라이팅에 효과가 있다.
영어 원서 읽기는 일종의 인풋이다. 정보와 지식이 영어로 입력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라이팅을 할 때 써야 할 정보가 바로 영어로 나온다.
좋은 영어 원서 책은 좋은 라이팅의 예시이기 때문에, 정확한 문장 구성과 적절한 표현, 내용의 전개가 명확한 글을 읽다 보면, 영어 라이팅에 대한 감이 오면서 좋은 글이 어떤 것이구나 하는 판단력이 선다.
이런 판단력은 자신의 글을 교정하는 힘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 라이팅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라이팅이 좋으면 당연히 영어 스피치도 좋아진다. 라이팅이 문어체라고 하나, 결국 조리 있게 말하는 것과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비슷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단순한 대화가 아닌 토론이나 설득을 위한 영어 말하기는 영어 글쓰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5.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공부를 계속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
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열심히 해도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는 제2 외국어 습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인데, 영어 원서 읽기는 언어 공부하는 끈기를 높여준다. 영어 원서 책을 읽기 시작해서 완독을 하게 되면 심리적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특히나 책이 주는 즐거움- 이것은 다른 영어 책을 읽을 동기를 유발을 해 주고, 즉 지속된 영어 학습을 하게끔 도와준다.
영어 원서 읽기를 하는 사람 치고, 딱 한 권만 읽고 끝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책을 읽음으로써 받는 재미와 만족감이 계속된 원서 읽기를 하게 이끌어 준다고 하겠다.
이밖에도 영어 원서 읽기의 또 다른 장점으로 영어 시험에 좋다는 리서치 결과가 있었다. 독해력이 증강되고, 읽기가 빨라져서 문제를 푸는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리서치였다. 영어 원서 읽기는 이렇게 다양한 장점과 효과가 있어 영어를 배우는 데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크라센 박사가 <읽기의 혁명> 책에서도 밝혔듯이 평균적인 읽기, 쓰기 능력은 자발적인 영어 원서 읽기로도 습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법의 이해, 단어의 확장, 지능 발달, 영어 라이팅에 도움이 되는 등 영어 원서 읽기가 주는 장점과 효과는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더구나 책을 읽는 재미까지 주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영어 언어활동이다.
처음 영어 책을 읽으면서 완벽하게 해석해야겠다는 결심보다는 처음 책이 잘 이해가 안 되면, 또 한 번 읽으면 된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읽으면 된다.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원서 읽기 통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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