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 효과 

처음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하다 보면 영어 원서 읽기를 얼마나 하면 효과를 볼 지 궁금하게 된다.

자율적인 책 읽기에 따른 언어 습득이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는 언어 학자 Krashen의 책 The Power of Reading에 보면 영어 원서 읽기를 하면 제2 외국어 학습자도 충분한 효과 본다는 주장을 했다.

싱가포르에서 한 제 2외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적인 원서 읽기 연구 결과는 그의 주장대로 자율적인 원서 읽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는 결과였다.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은 학생들은 테스트뿐 아니라 독해력, 단어, 스피킹, 문법, 듣기, 그리고 쓰기까지 전통적인 영어 학습으로 배운 학습자보다 영어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습자들의 나이가 6세부터 9세까지 대략 1년에서 3년의 기간에 걸쳐 이 실험을 진행한 점이다. 문제는 그 리서치 페이퍼를 봐야겠지만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읽었는지, 어떤 책을 읽었는 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 그전에 나왔던 연구 결과도 대략 2년 정도 시행했다는 점인데, 이때는 30분 정도의 시간으로 그룹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전통적인 영어 수업을 받는 그룹, 자율적인 영어 원서를 읽는 그룹, 그리고 읽고 의견을 나누는 그룹으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역시나 이것도 일 년에 총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했는지, 방학 때는 어떻게 연구를 진행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에는 조금 애매모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일단 싱가포르에서 이 연구가 행해진 부분도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싱가포르가 영어가 국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환경이 English as a Foreign Languagae (EFL)로 받아 들이기 어렵다. 학습자의 생활환경, 즉 부모나 형제 그리고 미디어 매체 등등, 학습자의 영어 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영어 국가나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행해진 자율적인 영어 원서 읽기의 효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영어 원서 읽기의 효과는 전통적인 영어 학습에 동등하거나 아니면 상위 결과를 보여주는 걸로 알려져 있다. 

아까도 지적 했듯이, 학습자 개인의 영어 환경과 레벨, 실행 기간에 따라 이 효과도 틀려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해야 할까.  

 

일본에서 했던 자율적인 영어 원서 읽기 연구 결과를 보면 영어 학습자가 자율적으로 원서 읽기 하는 한 시간당 토익 점수는 1.5점 보다 조금 높은 점수 받는 걸로 나왔다. 그러니까 많은 시간을 읽을 수록 토익 점수가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rashen박사는 이 결과를 토대로 하루에 한 시간씩 자율적인 영어 원서 읽기를 삼 년 동안 하면 낮은 중급 레벨에서 상급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와 그의 저서 The Power of Reading에서 나온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 해 보면,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한 효과를 볼려면 최소 6개월에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2-3년까지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영어 원서 읽기 효과가 나오는 기간은 개인의 영어 레벨 차, 하루에 얼마 정도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어떤 다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을 할수록 언어 습득 능력이 올라가는 것엔 Krashen 박사에 동의한다. 

 

그나마 짧은 시간 행해진 연구는 6주였는데, 이것은 미국에서 리딩 레벨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프로그램으로 하루에 4시간 정도 했다고 한다. 그 후, 학습자들의 단어나, 독해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이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원서 읽기 효과에는 괴리감이 있는 연구 결과로, 우리가 6주에 엄청난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효과를 기대해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일단은 학생들은 기본적인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고, 영어를 24시간 쓰는 환경이고, 영어를 기반으로 한 다른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어 원서를 6주만 읽는 다고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영어 원서 읽기 하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영어 원서만 읽는 분들을 보기가 힘들다. 대게는 다른 영어 공부도 병행하고 있는데,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단어 외우기, 문법 공부, 낭독, 또는 미드 보기 등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 언어 학습 활동도 하는 걸 많이 보았다. 그런 중에 영어 원서를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이미 공부한 것을 읽으면서 모르는 사이에 복습하게 되고, 책 읽기가 주는 재미에 영어 원서 읽기라는 학습을 계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영어 원서 한 권 읽기를 하고 있는 영어 학습자로서 영어 원서 읽기 효과를 보고 싶다면 최소 6개월에서 일 년 간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하게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학자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권은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레벨이 낮은 책일 경우 책이 얇고 페이지가 적기 때문에 초보일 경우는 시간을 정해서 읽는 게 더 좋다. 그리고 개인의 레벨과 읽는 속도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 하루에 50 페이지씩 읽을 경우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내용에 따라) 하루에 한 시간씩 넘게 꼬박 하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영어 원서 읽기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고 싶다면, 일 년 뒤에 처음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는 걸 권장한다. 물론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어서 원서를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겠지만, Krashen 박사의 주장대로, 문장을 읽을 때 편안함, 단어 유추 능력 또는 단어량 증가와 읽기 속도가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서적: Krashen, S.D. (2004). The Power of Reading: Insights from the research (2nd ed.). Westport, Conn: Libraries Unlimited. 

Krashen, S. (2018). Do Libraries and Teacher Librarians Have the Solution to the Long-Term English Language Learner Problem? CSLA Journal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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