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영어 원서 고르기

자신에게 맞는 영어 책 고르는 방법 

영어 원서 고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대부분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자신의 영어 레벨에 맞춰서 책을 고르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이 흥미로운 분야로 책을 고르는 방법 있다. 레벨에 맞춰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으로 고르는 게, 정석처럼 내려온 영어 원서 고르는 방법인데, 대개는 5개 영어 단어 원칙을 써서 자신의 레벨에 맞는 책을 고른다. 모르는 단어가 5개 이상이면 그 책 보다 조금 쉬운 책을 읽는 원칙이다. 

교육학적으로 본다면, 이 방법은 당연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습자에게는 가장 합당한 방법이다. 너무 쉬운 레벨의 책을 주면 학습자의 학습의 발전이 없고, 너무 어려운 레벨의 책을 주면 학습자의 학습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떨어 트리기 때문에, 학습자의 수준에 조금 높은 난이도가 있는 책을 주는 게 학습의 발전에는 좋다. 

 

문제는 성인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어린이용 영어 책을 읽게 되면 단순히 영어 레벨이 문제가 아니라 인지력이나, 지능적인 레벨에서 부조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개 어린이 영어 책은 어린이 교육 목적을 위해 쓰인 책이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이상적인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고, 언어의 발달을 위해 라임과 비유, 은유, 그리고 반복이 많다. 영어 레벨은 맞을지 모르나, 내용은 성인이 읽기에는 상당히 낮은 수준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성인이 영어 원서를 읽는 다고 하면, 기초 어린이 책 1-100권 읽기 등등 단계별로 책을 고르는 게 흔하다.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어린이 책을 많이 읽고 있지만, 사실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런 책들 말고도 다른 책을 읽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굳이 어린이 영어 책을 읽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어린이 도서는 라임도 많고, 왠지 모르게 그 라임을 넣기 위해 잘 안 쓰는 단어도 억지로 넣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일상생활에서 "찰랑찰랑, 철썩철썩 거리는 파도가 좋아"라는 말을 얼마나 쓰는지 생각해 보자. 어린이 에게는 언어 리듬감을 키워주기 위해 이런 단어들을 많이 소개해주는 것 좋지만, 이미 언어 리듬감을 알고 있는 성인은 어린이 책 말고 다른 책으로도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을 위해서 매직 트리 하우스 읽으라고 하면 죽어도 못 읽을 것 같다. 일단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단조롭고, 그 안에 나오는 내용이 재미있게 얽히긴 했지만 다른 책으로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학습 지도용으로 읽는 다면 모를까 안 읽게 된다. 

 

미국 아동문학 상 중 유명한 뉴베리 수상작을 많이 읽는 편인데, 아동 문학책이 페이지가 적지만,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다른 책들에 비해 이해도를 더 요구하는 편이 많다. 짧은 페이지에 임팩트 있게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굉장히 함축적이며, 산문시 적인 스타일이 많고, 때로는 캐릭터의 특징이나, 배경을 나타내 주기 위해 일부러 틀린 문법을 많이 쓰기도 한다. 이럴 때는 차라리 청소년 소설 Young Adult 이 더 쉽게 읽힐 때가 많다.  페이지는 많지만, 이야기가 시원시원하게 나가고 풀어쓰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실제로 현재 미국 학생들 사이에 쓰이는 구어체적인 문장이 많다, 물론 여기서도 틀린 문법으로 캐릭터를 설명하기도 하니 주의하자. 

 

Louise Rosenblatt (1978) 개인의 책 읽기를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Efferent reading과 Aesthetic reading이다. 

Efferent reading 은 개인이 정보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가지고 읽는 걸 말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책들이 비문학이나, 미싱을 잘하는 법이 해당되겠다.

Aethetic reading은 정보가 목적이 아니라 경험에 참여하는 걸 말한다고 한다. 독자가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읽는 게 아닌 이야기 속에 들어가 캐릭터들과 감정을 경험하고 교류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개인적인 목적 있는 책 읽기는 개인에게 커다란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 데 이것이 Engaged Reading 이 된다고 한다. 

Engaged Reading은 언어학 적인 면에서 커다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데, 독해력이 상승되고, 단어 양이 증가되며, 읽기가 빨리지고, 지적능력이 좋아지고, 시야가 넓어진다고 한다. 

 

만약 성인이 영어 레벨에 맞춰서 어린이용을 선택했다면, 단순히 영어 교재로 선택하는 셈이 되어서 이런 Engaged Reading을 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Engaged Reading을 하기 위한 영어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좋은 책, 나쁜 책은 없다. 

책을 읽다 보면, 남들은 재미있는데, 나는 왜 재미없을까 하는 책들이 종종 있을 것이다. 아니면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은 책인데, 왜 나는 모르겠지 하는 책도 많을 것이다. 책을 읽는데, 좋은 책 나쁜 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흥미가 있는 가, 아니면 흥미가 없는 가로 책을 나누어 보자.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적어보는 게 제일 좋겠다. 그런 다음 책을 찾는다면 더 쉽게 책을 찾을 수 있다. 

 

2. 책의 목차, 첫 번째 장과 두 번째 장은 읽어보자. 

흥미로운 책을 찾았다면  목차를 쭈-욱 읽어서 이 책이 나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내용으로 쓰는지 확인하고, 첫 번째 장과 두 번째 장을 읽자. 대개 인트로나 소개글이 본문보다 어려울 때도 있으니, 건너뛰고 본문을 읽자. 과연 영어로 내가 이 책 내용을 읽을 수 있는가 확인해보고 선택한다. 여기서 5개 단어 원칙을 적용할 수도 있다. 한 장에 모르는 단어가 10개 넘어서 내용이 막힌다면 다른 책을 고려해보자. 하지만 너무 흥미로워서 읽고 싶다면 한번 시도하는 것도 좋다. 

 

3. 페이지가 적은 책으로 고르자. 

영어 원서가 주는 두려움을 이기려면 페이지가 적은 책으로 처음에 시작하는 게 좋다. 빨리 완독 하면 만족감이 크게 옴으로, 다음 원서도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도 책을 읽는 것도 학습자 본인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니 개인의 흥미에 맞춰 책을 읽는 게 나는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레벨에 맞지도 않는 중세시대 300페이지 로맨스를 읽었던 나라, 영어 레벨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이 얼마나 책 읽기에 빠져 있는 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읽기를 하면 영어 실력은 바로 따라온다. 오히려 더 학습효과가 좋다고 한다. 크라센 박사가 주장하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읽기가 언어 학습에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개인이 얼마나 읽기 즐거움에 빠져있는 가를 이야기한다. 요리에 빠져 있으면 요리에 관한 잡지를 읽어도 되고,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로맨스 소설을 읽자. 

 

참고서적: Tunnel, Michael, Jacobs James S., Young Terrell A.,& Brayan Gregory (2016). Children's Literature, Briefly.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