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chet 손도끼 (1987, 189pp.) 

AR 지수: 5.7 

렉사일 지수: 1020L 

권장 학년: 6-8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까지) 

 

Gray Paulsen의 Hatchet은 1988년 뉴베리 아너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미 1986년 Dogsong으로 뉴베리 아너 상을 받은 전적이 있는 그는 1939년 미네소타에서 태어난다. 하지만 작가가 되기 전 Gary Paulsen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없었다. 

 

Hatchet 주인공 Brian처럼 작가는 자신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외도를 일삼고, 술을 마시는 어머니와 엄청난 알코올 중독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제대로 된 보살핌을 부모로부터 받지 못했고, 성범죄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암울했던 어린 시절은 그가 쓴 Easten Sun, Winter Moon: An Autobiographical Odyssey에 잘 나와있다. 14살에 집을 뛰쳐나와 여러 일자리를 잡으며, 텔레비전 작가로, 또는 미사일 실험자로 일하던 그는 1966년, Some Birds Don't Fly라는 그의 무기 산업에 대한 에세이들을 묶은 책이 처음으로 출판되면서, 점점 작가로 활동하게 되는데, 여태까지 200여 권의 책을 출판한 그는 대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Brain's Saga라고도 불리는 손도끼 시리즈 첫 번째 Hatchet 시작은, 13살 소년 브라이언이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빠가 일하는 캐나다에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온다. 엄마의 외도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은 브라인언이 감당하기엔 너무 컸고, 그는 선물로 작은 손도끼를 선물하는 엄마의 손길도 탐탁지 않아했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조종사가 급작스런 심장 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바람에, 브라이언은 전혀 알 수 없는 캐나다 숲 속 호수에 조난을 당하게 되고, 이제 브라이언의 여름은 단순히 여행이 아닌 생존이 되어버린다.    

 

브라이언이 작은 손도끼 하나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어떻게 살아남는지 보여주는 이 소설은 전형적인 자연과 사람이라는 대결 구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소설의 플롯은 이미 많은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로빈슨 크루소가 있는데,  로빈슨 크루소에서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살아남고 헤쳐나가는지 소설로 경험한 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칫 로빈슨 크루소의 아류로 불려질 문제가 있는데, 하지만 이렇게 많이 알려진 소설 플롯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이 책이 전폭적인 인기를 얻는 비밀은 재미와 작가의 메세지가 강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나 책 읽기 싫어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특히 남학생들) 많은 사랑을 받는 책으로 유명한데, 매력적인 작가의 필력이  결말까지 독자를 빠져 들게 하는 마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상황과 깔끔하면서도 전달력이 깊은 그의 필력이 정말 매력적이다. 독자들은 이미 이 책 첫 장을 읽으면서, 분명 마지막 장에는 브라이언이 다시 이 대 자연에서 탈출해 문명사회로 돌아가는 결론을 짐작하면서 읽게 된다. 하지만 이런 뻔한 결말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브라이언이 자연 그 속에 어떻게 한 부분으로 스며들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Gary Paulsen은 많은 시간을 집 안이 아닌 밖에서 보냈는데, 사냥과, 모피 사냥을 하기도 했으며, 개썰매 경주에 나가기도 했다. 이런 그의 경험이 녹아 있어서 그런가, 이 책은 브라이언이 어떻게 자연을 배우고 거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지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이해가 가능하게 쓰여 있다. 동굴을 찾고, 불을 피우고, 먹을 것을 찾고, 사냥을 하기 위해 활을 만드는 등등, 이런 생존 과정을 통해, 부모님의 이혼과 엄마의 외도로 힘들어하던 브라이언은 서서히 삶에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도시 소년인 브라이언이 서서히 성장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고, 브라이언을 응원하고, 때로는 브라이언이 되어 대자연에서 54일 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Hatceht가 지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작가는 좀 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실제로 손도끼로 불을 피우고, 거북이 알을 먹는 경험을 했다고 책 뒤에 쓰기도 했다. 활은 이미 어린 시절 만들었으며, 총으로 사냥을 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비행기를 사고를 경험한 일도 있어서, 사실 이 책은 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의 책 속 메세지도 그의 어린 시절을 대변하듯,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세지가 들어있다. 

 

Hatchet의 엄청난 인기는 작가 Gray Paulsen으로 하여금 네 권을 책을 더 쓰게 만들었는데,

그 시리즈 책을  몇 권 읽어보니 처음 브라이언이 나오는 손도끼 책을 쓸 때 아예 작정하고 시리즈를 만들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팬 레테 공세와 질문들에 만들어진 손도끼 시리즈는 

The River (1991), Brian's Winter (1996), Brian's Return (1999), 그리고 Brian's Hunt (2003)으로 나와있다. 

 

여름, 캐나다 깊은 숲 속에서 살아남는 생생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영어를 배우는 어른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원서 책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는 페이지 터너에 개인적으로는 문장이 굉장히 깔끔하게 잘 쓰여져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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