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s Saga Book Series 손도끼 시리즈 

뉴베리 수상작 Hatchet 손도끼에서 드디어 구출되어 문명사회에 돌아간 브라이언이 궁금했던 독자는 분명 나뿐만은 아니었다. 1987년 Hatchet 손도끼가 출판되고 나서, 이 책에 빠져든 독자들은 브라이언의 안부가 궁금했고, 많은 질문을 작가 게리 폴슨에게 던졌다. 브라이언의 엄마 아빠는 다시 재결합을 했는지부터, 어떻게 정말 손도끼로 불을 피울 수 있는지까지 매일 많은 팬레터를 받은 독자들에게서 받은 작가는 그 팬레터에 답장을 하듯, 네 권의 후속작을 낸다. 일명 Brian's Saga 브라이언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 시리즈는 Hatchet(1987), The River(1991), Brian's Winter(1996), Brian's Return(1999), 마지막 Brian's Hunt (2003)로  총 5권의 책들로 엮어진 야생에 떨어져 생존하고 동화되는 브라이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중 Hatchet 손도끼가 가장 좋았지만, 그래도 이 책들 하나하나 브라이언 성장 과정에서 의미가 있는 지라 주인공 브라이언을 좋아한다면 읽을만하다고 보겠다. 

 

The River by Gary Paulsen (1991, 132pp.) 

Ar 지수: 5.5 

Lexile 지수: 960L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문명사회로 돌아온 브라이언은 54일이나 야생에 생존한 사실이 뉴스와 온갖 미디어에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 유명세는 날이 가면서 잦아들고, 브라이언은 평범한 학교 생활을 보내지만 자신이 그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러던 중에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심리학자 Derek이 브라인언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브라이언을 방문하는데, 군대에서 서바이벌 스킬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브라이언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모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브라이언이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그 제안에 승낙한 브라이언은  54일간 지냈던 비슷한 호수에서 Derek 함께 다시 야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발생되면서 안전할 것 같은 이 모의 서바이벌 프로젝트는 다시 죽음과 삶이라는 치열한 생존 게임이 되고 만다. 

 

손도끼 시리즈 바로 뒤에 나온 이 책은 디즈니 재난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가장 엔터테인먼트 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브라이언 책들이 좀 더 철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재미를 느끼며 읽으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브라이언 전설 시리즈 책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손도끼에서 뛰어난 서바이벌 기술을 발견한 브라이언이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그 서바이벌 기술과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을 이용하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손도끼 책 보다 짧고, 이야기가 정신없이 흘러가서 홀딱 빠져 읽었다. 

 

Brian's Winter(1996, 133pp.) 

Ar 지수: 5.9 

Lexile 지수: 1140L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브라이언은 구출되지 못한 체, 가을을 맞이 하게 된다. 여전히 사냥과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지만 어느 날 코 끝까지 시려오는 추위를 느끼면서, 서서히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고 겨울 대비를 해야 함을 인지하게 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혀 오지 않는다. 그에게 남은 건 약간의 구조 용품, 손도끼, 직접 만든 활, 침낭, 너덜 해진 운동화, 그리고 추위는 절대 막을 수 없는 여름옷뿐이다. 

 

손도끼의 겨울 이야기로 번역되어 나와 있는 Brian's Winter 브라이언의 겨울은 신기하게도 The River와는 전혀 연관성 없는 평행 우주 세계관을 가진 또 다른 브라이언의 이야기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만약 브라이언이 구출되지 못하고 그 L자형 호수에서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책이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겨울에서 과연 브라이언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했나 보다. 그래서 작가는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또 다른 세계관으로 브라이언의 겨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손도끼와 비슷한 형식으로 브라이언이 어떻게 자연과 동화되어, 조화를 이루며 겨울에 적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Brian's Return(1999, 110pp.)  

 Ar 지수: 5.5 

Lexile 지수: 1030L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브라이언은 자신이 그렇게 돌아가고 싶었던 문명사회에서 점점 이질감을 느낀다. 배우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림에서 커다란 장막이 있음을 계속 느낀다. 그러다가 폭행 사건에 연루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카운슬러를 만나게 되는데, 카운슬러 Caleb은 단번에 브라이언이 대 자연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그에게 대 자연에 돌아갈 것을 권유한다. Caleb의 권유에 자신이 대 자연에 속해 있음을 깨달은 브라이언은 부모님을 설득해, 도움을 받았던 모피 사냥꾼 가족 Smallhorns를 방문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The River와 Brian's winter 이 두 책이 다른 이야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브라이언의 귀환에서 이 두 책 모두의 배경을 다 쓰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이야기가 굳이 브라이언의 전설 시리즈가 아니었어도 썼을 책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 11살부터 사냥과 낚시로 자연에서 배우고 자랐던 그는 흡사 브라인언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깨달았고,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했면서 브라이언 같이 힘들어했던 그. 그는 자연에 돌아가면 다시 숨을 쉴 수는 자신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책은 그런 그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연에 완벽하게 동화된 브라이언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자유와 자연의 이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Brian's Hunt by Gary Paulsen(2003, 99pp.)

Ar 지수: 5.9 

Lexile 지수: 1120L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카누로 통해 자신을 도와주었던 Smallhorns 가족을 방문하러 가는 브라이언은 크게 다친 개를 발견하고 치료를 해 준다. 아무도 없는 호수에 개가 있는 것이 의심스러웠던 브라이언은 Smallhorns가 여름에 캠핑하고 있다는 호수로 서둘러 카누를 타고 찾아간다. 

 

브라이언의 전설 마지막 책인 Brian's Hunt는 사실 전편 Brian's Return에서 작가가 브라이언의 마지막 책이라고 해서 예상 못한 책이었다. 브라이언의 귀환에서 마저 끝내지 못했던 Smallhorns 이야기가 아쉬웠는지, 이번에는 그 여정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책이 되었다. 여기서 작가는 미화된 야생 동물, 곰에 대한 이야기를 브라이언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는 야생 곰이 많은 데-워낙 자연이 방대한 땅에 사람이 들어와 거주하고 있으니- 종종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 사건을 많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만화와 책으로 인해 곰이 사람과 친근하다는 잘못된 인식에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을 모른 채, 행동하는 게 안타까웠는지 이 책에서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야생에 대한 경고가 나와있다. 그래서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많은 편이다. 

그래도 여전히 자연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브라이언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매력적으로 쓰인 작품이다. 

 

Hatchet 손도끼 책을 끝낸 다음, 미친 듯이 읽었던 브라이언 전설 시리즈는 이렇게 모두 총 5권으로 끝났다. 

손도끼 시리즈 다른 책들은 첫 번째 손도끼에 비하면 페이지 수가 적은 편이다. 책들이 렉사일 지수가 좀 높은 편에 속하긴 하지만, 손도끼를 읽고 나면 비슷한 수준으로 다른 책들도 쓰였기 때문에 읽는 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물론 가끔, 캠핑 장비를 설명하거나, 이야기할 때 그 단어를 몰라서 찾아보긴 해야 하겠지만, 나머지는 쉽게 읽을 수 있다. 여름에 정말 시원하게 읽히는 원서였던 것 같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캐나다 깊은 숲 속에서 브라이언이 자연에 일 부분으로 다른 동물들의 죽음에 감사하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Hatchet (손도끼) 원서 리뷰: by Gray Pau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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