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es by Louis Sachar (1998) 

 
Lexile 지수: 660L
AR 지수: 4.6

권장 학년: 5-8학년

 

1954년 뉴욕 태생인 Louis Sachar는 엠파이트 빌딩에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9살, 캘리포니아로 이사 온 후, 책을 좋아하는 청년으로 자란 Sachar는 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중 우연히 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면 학점을 준다는 말에 2-3학년과 점심 보조 교사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그 경험이 그를 대학교 졸업 후 어린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하는데, 9개월 동안 스웨터 샵에서 일을 하며, 자신이 일했던 Hillside Elementary School을 배경으로 쓴 글은 Sideways Stories From Wayside School 가 된다. 법률 학교를 다니면서 다행히 출판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지만 불행히도 1989년까지 그가 썼던 아동 작품 판매부수는 부진해서 전문적인 동화 작가가 되기엔 무리가 있어서, 학교를 졸업하고도 변호사 사무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계속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 1989년 이후로 판매부수가 늘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지자 그는 파트타임을 그만두고 그가 결심했던 아동 작가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1985년 Sachar는 학교 카운슬러인  Carla를 만나 결혼하는데, 그녀로 인해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 (1988)을 쓰게 되고, 그 이후로 그녀의 모습은 종종 Sachar의 책에 나오는데, Holes에 나왔던 변호사 Ms. Morgengo가 와이프 Carla 영향을 받은 캐릭터로 유명하다.  

1998년 출판된 Holes는 그 해, National Book Award for Young People's Lierature를 수상하고, 1999년 Newbery Medal을 수상하면서 그 해 가장 뛰어난 아동 문학책으로 선정된다. 

디즈니에서 Holes를 2003년 영화화 시키는데, 이때 당시 Sachar는 각본을 담당하게 된다.
Holes는 그 이후로도 어린이 필독 독서로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아직까지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커다란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이 읽게 되는 책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여진 Holes는 주인공 Stanley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두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작가는 Stanley의 중점을 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스탠리 같은 경험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함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으면 Stanley의 땅을 팔 때마다 나오는 열기가 마치 책장을 통해 전해 주는 느낌이 났다. 

 

이 책에는 세가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데, 첫 번째는 Stanley의 great-great-grandfather Elya Yelnats 이야기, 두 번째는 Katherine Barlow와 Sam 이야기, 세 번째는 Stanely와 Zero 이야기들이 회상과 현재를 반복하면서 책의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셋의 이야기가 각자 독립적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현재 Stanley의 캠프 나날들과 평행 구조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Elya Yelnats의 지키지 못했던 약속은 저주가 되어 Stanely가족을 옭아매는 불행이 되었지만, 그 약속은 책 결말에  Stanley로 인해 지켜지게 된다. 그리고 Katherine과 Sam의 비극적이면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Stanley 증조부와 연결이 되면서 Stanley와 Zero로 인해 또 해소가 된다. 

작가는 이 세개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섞어 냈는데,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시켜주는 단서들을 독자에게 던져 준다. 독자들은 작가가 보여준 퍼즐 피스들을 하나씩 찾으며 이야기를 맞춰 가는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되고, 그리고 그 큰 크림이 모두 맞춰졌을 때-결말에서- 독자들은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구전 동화를 차용해서 이야기 속에 프레임로 이용하는 책은 많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구전 동화를 차용을 하는 게 아니라, 더 큰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요소로 사용, 그리고 그 이야기 자체를 현재 Stanley의 이야기에 병합하면서 발전시킨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돋보였던 점이었다. 

Stanely와 가장 깊은 갈등을 내는 악당 캐릭터로 나온 Warden. 

사랑스러운 학교 선생님이였지만 사랑을 잃고 나서는 피도 없는 악당이 된 Katherine Barlow  

키는 작지만 당당하게 Stanely와 Zero를 캠프 Green Lake에서 데리고 나온 Ms. Morengo. 

세명 다 기존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캐릭터들로 독자에게 무겁게 내려지는 긴장감, 경외감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말하고 있다.

 

Madane Zeroni의 자손인 Zero 어린 시절이 묘사된 부분을, 흑인이기 때문에 받는 사회적 편견과 불평등이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머리가 좋은 데도, 흑인이라 멸시받고,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한 Zero와 Zero의 돌아오지 못한 엄마. 

그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보듬기보다는 Zero를 멍청하다고 놀려되는 교관들을 보면 미국 사회가 얼마나 인종에 대한 편견으로 뒤덮여 있는지 알 수 있다. Zero의 총명함을 알아본 것은 Stanely이지만, Stanely 역시 처음부터 Zero에게 쉽게 다가선 캐릭터는 아니었다. 

Sam 역시 대표적인 미국 사회 인종 차별에 대한 부끄러운 역사를 보여주는데, 백인 여성 Katerine과 키스를 했다는 것만으로 법에 접촉되어 사살당해야 하는 현실에 처한다. 

1880s 남부 지방으로 시작된 Jim Crow Laws는, Racial Segregation, 인종차별 정책이였다. Jim Crow는 백인 코메디언이 흑인 분장을 하고 풍자를 시작했던 흑인 이름에서 따왔는데, 무식하고 멍청한 이미지로 후에 이 이미지는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심벌이 된다. 이렇게 이름을 딴 인종차별 정책이 실행되는 와중에 인종 간의 결혼은 여전히 불법이었고 1967년 대법원에서 인종 간의 결혼을 합법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아직도 남부지역을 가면 인종 간의 결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Sam과 Katerine은 이런 정책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없어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캐릭터로, Sam에게선 기존 흑인 이미지를 뛰어넘는 시를 좋아하고 비즈니스를 잘하는 사람으로 나오고, Katerine은 사랑은 인종을 넘어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신 여성으로, 그 이후에는 복수에 불타 악당으로 변한 캐릭터로 나온다.  

이런 캐릭터를 보여 주면서 작가는 아직까지 사회에 곳곳에 서려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함을 동시에 독자에게 새로운 인종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Stanely는 백인이지만 하위층을 대표해주는 캐릭터로, 부모님이 돈이 없어 변호사를 고용하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캠프 Green Lake에 오게 되는데, 자신의 뚱뚱함으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친구 없는 힘든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또한 외모에 대한 사회의 평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학교 폭력을 보여 준다. 그 폭력으로 인해 자존감이 하락한 Stanely는 땅을 파고, 거친 D 구역 아이들, 그리고 Zero에게 글을 가르쳐 주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책의 가장 크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Big Thumb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그동안 Stanely는 그가 겪었던 불행한 학교 생활 그리고 작아진 자존감을 극복하면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변하게 된다. 

여기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떤 상황이라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 것이든 이루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이 메시지를  Stanely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산을 올라가면서 자신의 한계, 그리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트라우마, 학교 폭력과 자존감 상실을 극복한 Stanely가 결국엔 가족 대대로 내려오던 저주를 풀게 되고, 끝은 정말 사이다 같은 장면들만 남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Stanely가 저주를 깬 것은 마법이 아니라 자신이 Zero를 살리려는 용기와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친구인 Zero를 살리기 위해 둘러업고 산을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원서를 읽을 때 가장 추천을 하는 책인데. 

 

첫 번째는 일단 문장 구조가 굉장히 심플하다는 것이다. 

알고 봤더니 역시나 E.B. White 영향을 받았던 작가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 문장, 한문장 깔끔하게 썼으며, 전달력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원서를 읽을 때 오는 두려움이 없어진다. 

 

두 번째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다. 

원서를 읽다보면 이야기가 조금 지루해지면 완독까지 가기가 힘든데, 이 책은 한 눈을 팔 새 없이 세 가지 이야기가 소용돌이치며 독자들을 끌어당기니 그 흡인력에 완독까지 쉽게 간다. 

 

세 번째는 동화같은 결말.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동화 같은 결말은 (사실 현실 동화책 같은 느낌의 책이지만) 독자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주는데, 그것이 다른 원서 책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끔 나는 원서 완독은 중독 같다고 하는데, 영어 공부를 하는데 원서를 읽으면서 완독 하는 만족감은 정말 원서를 더 읽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재미있고 동화 같은 멋진 결말에 훌륭한 메시지까지 있는 Holes를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편이다. 원서 완독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알게 되면 끊이지 않고 원서를 읽게 되고 또한 그게 꾸준한 영어 공부까지 가기 때문이다. 

 

이번에 재독을 한 Holes는 오디오 북으로 읽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오디오 북은 작가 Sachar가 낭독한 것이 아니라 배우 Kerry Beyer가 낭독한 버전이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다. 유튜브로도 많은 소스가 있지만 만약 오디오 북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전문 성우가 낭독한 버전으로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Holes에 빠져 나처럼 그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독자들이 많았는지 작가는 그 이후, 

Stanley Yelnats' Survival Guide to Camp Green Lake(2003), Small Step (2006) 를 출판하였다. 

서바이벌 가이드는 저널 느낌이 나는 책으로 몇년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읽지 못했고 

Small Step은 Holes에 나왔던 캐릭터 Armpit과 X-Ray이 나오는 스핀오프 격인 책이라고 한다.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 한 번쯤 읽어 볼까 생각 중이다. 

 

원서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읽었던 책 Holes는 정말 나에게 각별한 책인지라 올해도 다시 읽었는데, 책에서 주는 재미와 감동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는 걸 보며 다시 한번 이 책이 명작이구나 싶었다. 

이번 여름에 멋진 영어 원서를 읽고 싶다면 Holes를 정말 추천한다. 


Holes 부록처럼 나온 책: Stanley Yelnats' Survival Guide to Camp Green Lake 리뷰 

 

[19] Stanley Yelnats' Survival Guide to Camp Green Lake 원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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