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le 렉사일 지수: 870L
AR 지수: 4.4
권장 학년: 4-7
작가인 Phyllis Reynolds Naylor는 경제 대공황으로 미국 경제가 한참 힘들 때, 1933년 인디아나 앤더슨 마을에서 태어난다. 경제 공황에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항상 책을 읽어주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글과 시를 쓰는 소녀로 자란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웃이었던 남편과 결혼하지만, 남편은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던 상태였다. 남편의 병을 위해 병원에서 비서로 일하고, 짤막한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선생님으로 잠시 일하며, 틈틈이 간호하지만 남편의 병은 차도가 없었다. 이혼 후, 교회 북 클럽에서 만난 두 번째 남편을 만나 결혼한 그녀는 두 아들이 낳고, 소설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다. 소설 쓰는 매력에 푹 빠진 그녀는 1965년 The Galloping Goat and Other Stories 가 출간 되면서 아동 작가로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데 1991년 Shiloh 가 뉴베리 메달 및 많은 상을 받으면서 그녀의 작품이 주목을 받게 된다.
사랑과 믿음이 주는 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Shiloh는 아직까지도 초등학교 3-5학년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 받으며 널리 읽혀지고 있는 어린이 도서이다. 일러스트에 이 이야기의 전반적인 테마가 나타나고 있다시피, 11살 남자아이 Marty 와 Shiloh의 특별한 유대감과 그리고 유기견 구조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나도 앞 표지 만 보고 단순히 강아지 구출기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아동문학은 대략 권성직악이 뚜렷하며, 도덕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많아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뉴베리 수상작은 이런 편견을 조금씩 벗어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참으로 이렇게 또 색다르게 강아지 구출기 이야기가 전개 될 줄은 몰랐다.
배경은 웨스트 버지니아이며, 초판은 1991년에 발행 되었다. 작가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남편이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이고, 종종 친척들과 친구들을 방문하면서 웨스트 버지니아의 지역적 특색에 매료 되었던 거 같다.
책 시작부터 시작되는 지역적 특색이 이 책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웨스트 버지니아의 사냥 문화- 11살 Marty는 이미 자신의 총을 가지고 사냥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 지역 방언이 섞여있는 나레이션 과 대화체 등등,
가끔 3인칭 단수에 doesn't 이 아니라 don't으로 나오면 상당히 거슬리기도 했지만 , 웨스트 버지니아이 지역적 특색을 잘 잡아내면서 이야기 속에 녹여내지 않았나 싶다.
또한 Appalachians로로 불려지는 지역의 문제점들도 꼽아 내고 있다.
일단은 이 지역에 사는 저소득 계층에 대한 일상이 Marty네 가족을 통해 잘 그려지고 있는데 할머니가 병원을 갈 때마다 엄청난 돈이 들어서 Marty네 가족이 빠듯하게 사는 이유를 설명하는 구절이 있다. 이는 미국의 비싼 의료 서비스 그리고 노인을 위한 부족한 의료 서비스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Marty는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든다는 아버지의 말에 그의 꿈을 바꾸는데, 이 또한 미국의 불평등한 교육 기회와 비싼 등록금을 꼬집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Marty네 아버지 직업 또한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계약직에 비슷한 Mail Carrier로 나오는데 그 지역에서 안정된 직업을 찾는 게 힘든 걸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가난하고 교육이 불평등한 동네에서 사는 Marty는 Judd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걸 보게 되고, 그중 도망쳐 나온 강아지랑 마주하게 되는데 이름도 없이 배회하던 강아지에게 Marty는 Shiloh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Marty의 아버지는 Judd가 강아지를 학대하더라도 그건 그의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 속에 전형적인 Bystander 방관자 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 자체로는 얼핏보면 Marty가 학대 받는 Shiloh를 숨겨주며 구출하는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Marty는 Shiloh를 구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Judd에게도 다가 서고 있다.
Shiloh와평행 구조를 이루고 있는 캐릭터들로.
Shiloh가 학대 받다가 구조가 된 캐릭터라고 하면, Judd는 학대 받으면서 자라난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Shiloh가 Marty에게 사랑을 받으며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장면은, Judd가 신체적 체벌과 더불어 아버지와 함께 한번도 이렇게 유대감 깊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과정과 대비될 수 있다고 보겠다.
Shiloh와 Judd의 캐릭터를 비교하다 보면, Judd가 첫장면 부터 이 책의 전형적인 악당으로 나오지만 마지막으로 갈 수록, 어린이 학대가 인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주는 예가 된다.
앞에서 Marty의 아버지가 보여주었던 Bystander의 태도 그리고 Marty의 적극적인 구조 태도가 어떻게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 나타내주고 있다. Judd가 학대를 받는 동안 분명 학교나 동네 사람들도 알아챘을 테지만 그 집안 사정이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Judd의 학대를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Marty 의 경우는 Judd가 강아지들에게 하고 있는 학대에 대한 경고를 Judd에게 적극적으로 말함과 동시에 Shiloh를 숨겨주고, 도망치게 해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했으며, 나중에는 Shiloh를 위해 도덕적 잣대를 어기면서 까지 노력한다.
결국 Marty의 노력에 Shiloh를 반려견으로 입양하게 된다. 물론 강아지와 인간에 대한 비교가 조금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만약 Judd가 학대 받지 않고 자라났다면 과연 그는 어떻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이런 Judd도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Marty와의 관계에서 서서히 오게 된다.
그의 집 주변 일을 도와주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에도 묵묵하게 해내는 Marty의 shiloh에 대한 애정이 그를 조금씩 변화 시키고 있었다.마지막 장에선 Judd가 강아지 목걸이를 건네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그의 심적인 변화와 이타심이 잘 드러나고 있다.
Marty의 Shiloh를 구출하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이 결국엔 Shiloh뿐만 아니라 Judd를 변화 시키게 된다.
때 묻지않는 순수함과 믿음이 이런 힘든 과정을 이겨내게 되는 용기가 된 것이다.
Marty의 뒤에는 또한 굉장히 사랑을 주고 훌륭한 부모가 있었는데, 비록 교육은 받지 못했으나, 사람이 사는 이치를 잘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들의 태도도 뛰어났다. 특히나 Marty가 Shiloh를 구해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부모를 속였을 때에도 Marty를 이해하면서 바로 잡아주려 했던 점이었다.
여러모로 사회적인 배경이나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있어서 놀랬다고 할까. 역시 아동 도서라고 너무 얕잡아 본 내가 너무 부끄럽다. 특히나 긴장감있게 책을 썼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동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나 할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거 같다.
작가는 그 이후로 Shiloh Season, Saving Shiloh, and A Shiloh Christmas 등 Shiloh와 Marty가 주인공인 시리즈 세 권의 책을 더 내었고, 책은 1996년 Shiloh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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