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of Winn-Dixie by Kate Dicamillo (2000) 

Lexile 지수: 650L 

AR 지수: 3.9

권장 학년: 4학년 

 

Kate DiCamillo는 1964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지만, 잦은 폐렴에 그녀의 주치의가 따뜻한 곳으로 요양할 것을 권장하면서 1969년부터 엄마, 그녀의 동생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그녀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 단편 소설들을 써서 출판사에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 편지를 받게 된다. 생활비가 필요했던 그녀는 여러 곳에서 일하게 되는데, 디즈니 랜드, 캠핑장, 또는 온실에서 일을 하며 지낸다. 미네소타로 이사 온 그녀는 그곳에서 a book wholesaler 책 도매업자로 일하게 되고, 그때 많은 어린이 책들을 접하며, 아동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미네소타에서 너무나 긴 겨울이 힘들었던 그녀는 자신이 자랐던 따뜻한 플로리다를 그리며 이야기를 써내려 가게 되었고, 그 이야기가 Because of Winn-Dixie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 후, The Tale of Despereasux (2004)가 뉴베리 메달을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평단에서 칭송받는 아동 작가로 매김 한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 걸맞게 Because of Winn-Dixie이다. 한국 번역 책 제목이 '내 친구 윈딕시'라 조금 놀랬다. 사실 책의 주제가 윈딕시와 오팔의 관계에 중점을 둔 것보다는, 윈딕시로 인해 얽히는 공동체에 대한 주제가 강했기 때문이다. 영화 제목은 번역은 '윈딕시 때문에'로 본 제목에 맞게 타이틀을 정했는데, 왜 한국 번역책은 '내 친구 윈딕시'라고 했는지, 어린아이들에게 책 내용과 주제를 더 강조하고 싶다면 '윈딕시 때문에'가 더 맞는 데 말이다. 

 

Opal은  슈퍼마켓 Winn-Dixie에서 떠돌이 개를 발견하고, 유기견 센터에 보내지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이 주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이름을 떠돌이 개를 발견했던 Winn-Dixie 슈퍼마켓 이름으로 짓는다. 

Winn-Dixie 슈퍼 마켓은 실제로 존재하는 슈퍼 마켓 체인으로 플로리다 잭슨 빌에 본사가 있는 이 슈퍼마켓은 주로 남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지애나, 등등에서 볼 수 있었지만 경영 악화로 파산과 복구가 왔다가 갔다 하면서 수가 줄어들고 있는 슈퍼 마켓 체인이다.

 

떠돌이 개였지만 똑똑한 Winn-Dixie는 이 내, 오팔과 아빠의 마음을 빼앗고 트레일러 파크에서 살게 된다. 

새로 이사 와서 친구가 없었던 오팔은 늘 외로웠고, 특히나 목사였던 아빠는 그가 사랑했던 아내가 사라진 뒤로는 오팔에게 아빠의 존재로 다가가기보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특히나 오팔이 자신의 아버지를 '아빠'로 부르기보다 '목사' 또는 '거북이 등 껍질에 있는 사람'등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윈딕시를 데리고 오면서 그 둘의 관계는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오팔이 엄마에 대해 물어보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아빠의 아픔에 물어보길 두려워하다가 오팔은 윈딕시와 이야기를 하면서 용기를 얻어 물어본다. 그 뒤로 서서히 그 둘의 관계는 변화된다. 

 

윈딕시 때문에 만나게 되고, 변화가 일어난 사람은 단지 아빠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Miss Franny, 항상 찡그리는 Amanda, 윈딕시 목걸이와 줄을 사고 싶어서 들렸던 펫 샵에 있던 Otis, 눈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눈을 가진 Gloria Dump, 장난꾸러기 Dewberry boys까지. 모두 윈딕시가 아니면 알지 못할 사람들이지만, 윈딕시로 인해 오팔이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어떤 관계로 발전되는지 이 책을 통해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윈딕시 때문에 만나게 된 사람들이 모두들 평범하다 못해서 사회적 편견에 소외되고 외롭게 살아가는 캐릭터들이었다. 어쩌면 주인공인 오팔 조차도 이 속에 속한 캐릭터였다. 엄마가 집을 나간 목사의 딸로 가장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간 이유 중 하나가 목사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사회적 부담감 때문이었다.) 특히 감옥까지 간 Otis 캐릭터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제일 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지만, 그가 감옥에 간 이유는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이유는 아닌 게 밝혀지면서 우리가 얼마나 편견에 가득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이런 여러 캐릭터들이 윈딕시로 인해 오팔의 삶에 들어오면서 그려지는 데, 이야기를 끌어 나가면서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 어떠한 높고 낮음이 없으며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멋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단맛과 슬픔을 함께 있는  Littmus Lozenge 캔디를 먹는 장면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슬픔을 묘사하면서 그들이 마지막 피크닉에서 장면에서 그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보여준다. 슬픔을 견디는 것은 슬픔을 바로 보고, 서로에게 의지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새로운 곳에 이사 와서 외로운 오팔에게는 친구가 생겼고, 떠나간 아내를 붙잡지 못해 후회에 살던 아빠는 현실을 직시하고 아빠의 자리로 오고, 동생을 잃어버린 Amanda에겐 그 슬픔을 나눌 오팔을 얻었고, 억울하게 감옥에 갔던 Otis는 그의 재능을 보아주는 사람들이 생겼으며, Missy Franny와 Gloria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생긴다. 이런 작은 공동체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는 모습은 윈딕시가 아니면 벌어지지 않았다.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이 작품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의 대화체가 캐릭터에 맞게 쓰이고 있는 점이었다. 

특히나 제일 이름이 특이하고, 유색 인종으로 그려지는 Gloria Dump의 대화체에선 흑인 특유의 방언 까지는 아니지만, ain't 라던가 틀린 문법을 쓰며, 그녀의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중심을 잡고 오팔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은 그녀의 목사 아빠가 아닌 Gloria로 작품 주제에 가장 걸맞는, 보이는 것으로, 들리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Miss Franny의 Yes ma'am이나 단어 선택들을 보면서 남부 귀족 아가씨 느낌도 나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각각 캐릭터에 맞게 쓰인 대화체가 이 책의 묘미이지 않았나 싶다. 

윈딕시 때문에 이 모든 사람들과 만난 오팔. 아마도 이제는 더 이상 외로워하지도,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지도 않을 것 같다. 사실 엄마가 돌아오길 내심 바랬으나, 이렇게 현실적은 끝맺음으로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엄마가 없어도 아빠가 있고, 서로의 슬픔을 나눌 사람들이 생겼으니 말이다.  

 

-Kate DiCamillo 다른 작품 리뷰: The Tiger Rising 

 

[14] The Tiger Rising (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 원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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