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Gilly Hopkins by Katherine Paterson (1978) 

Lexile 지수: 800L

AR 지수: 4.6 

권장 학년: 5학년 

 

한국어로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로 나온 The Great Gilly Hopkins는 Bridge to Terabithia쓴 Katherine Paterson  작품이다. 1978년 출간되어 그해 뉴베리 아너 상과 내셔널 아동 문학 상을 수상한 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게 문제아인 Gilly가 새로운 위탁 가정에 오면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배워 다시 만난 할머니와 엄마에게 가족이라는 의미를 가르치는 Gilly의 마지막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정말 간단한 줄거리이지만, 이 속에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이 얽혀서 있다

 

일단 주인공인 Gilly는 기존의 여자아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싸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거짓말을 잘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선 남을 이용하며, 깨끗함과는 조금 거리가 먼 아이다. 기존의 여자아이 주인공 캐릭터와는 정말 상반된 주인공인데 Gilly가 이렇게 자란 것에는 부모가 주는 사랑의 부실. 위탁 가정의 잘못된 어린이 케어, 그리고 Gilly를 단순히 불량한 아이로 치부하고, 원인을 찾지 못하는 체계의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Gilly를 통해 명확하게 위탁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재미있게 봐야 할 것은 새로운 위탁 가정에 온 Gilly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캐릭터 들이다

 

내가 만약에 이 책을 한 단어로 말하라고 한다면, 편견이다

 

Gilly를 받아들인 새로운 위탁 가정 Mrs. Trotter는 종교 미쳐 있고, 교육을 못 받은 중년 여성이고, 옆집 Mr. Randolph는 흑인에 장님, 위탁 가정에 이미 와 있는 William Ernest Gilly의 말을 빌리면 덜 떨어진 아이이다. Ms. Harris는 학교에 있어야 할 수학 선생님이 아니었다.. 왜냐면 그녀는 흑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 속에 Gilly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에겐 도움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멀리 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편견들은 서서히 깨어져 간다

 

Mrs. Trotter는 누구보다 더 Gilly를 받아주는 사람이고, Mr. Randolph는 길고 긴 시를 암송하는 엄청난 책벌레에,, William Ernest는 도망갔던 Gilly의 손을 먼저 잡을 정도로 용감하고 사려 깊은 소년이었다.. 

또한 그녀의 수학 선생님인 Ms. Harris Gilly의 응어리져 있는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Gilly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아에, 머리가 나쁘고, 부모가 없는 불쌍한 아이로 치부된다. 사실 Gilly는 이리저리 옮기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학습에 뒤쳐져 있던 것이고, 그녀의 엄마는 캘리포니아에 있고 아직도 카드를 보내주고 있었으며, 문제를 일으켰던 것은 그동안 받았던 좌절감과 엄마에게 가고 싶어 하는 갈망 때문이었다..

 

Mrs. Trotter  Mr. Randolph 그리고 William Ernest Gilly를 편견이 아닌 완전체로 그녀를 받아들이는데 그녀가 가져 편견들이 서서히 깨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며,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Gilly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쓰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쌓아 놓은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면서 Gilly 자신은 본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로 말이다

 

과연 가족이라는 것은 꼭 혈연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답이 여기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서로의 부족함을 알아봐 주고 채워주는 게 가족인 것이다

 

결말에 관해서는 조금 묘한 느낌이 드는 편이다. 전작인 Bridge to Terabithia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 묘함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스포 경고]-------------------------------------------- 

 

어쩔 수 없이  Mrs. Trotter집에서 나와 할머니와 살게 되고 그리고 그렇게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났던 Gilly. 

오랜 기다림 끝에 공항에서 만난 엄마는 그녀가 생각하던 엄마가 아니었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Mrs. Trotter에게 전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Mrs. Trotter는 할머니가 너의 집이라고 말하며 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전화 속에 Gilly Trotter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Trotter Gilly에게 자신도 너를 사랑한다고 한다전화를 끊은 Gilly는 기다리고 있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집으로 가자고 하면서 Trotter가 자기를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Bridge to Terabithia 도 그렇고 이야기 마무리가 굉장히 독자가 예상을 깨는 편이다. 예상을 뒤엎는 엔딩이라 더 감정적으로 깊이 와 닿는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작가가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끝내고도 계속 그 께름칙한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Gilly의 감정 변화로 끝을 내서 아쉬운 감이 들었다. 좀 더 그녀의 감정 변화를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특히나 할머니와의 깊은 관계의 발달이랄까... 그래서 뭔가 Gilly가 자신만의 가족을 다신 만들려는 노력을 결심하는 게 더 정당해 보이지 않았을까 한다.

  

1978 년 작품이라 아동문학인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아직까지 있었던 흑인 차별과 편견이 Gilly를 통해서 잘 나와 있으며, 특히 특수아동을 대하는 시대적 상황 또한 잘 나와 있다

참고로 Person-First Language (PFL)로 retard라는 단어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단어를 어린아이들에게 쓰지 않고 있다. 특수 아동의 경우 예를 들면  a child with an emotional disability로 쓰고 있다.

 

어쨌거나 상식적인 착한 아이가 복을 받고, 못된 아이가 벌을 받는다는 교육적인 가르침에 상반된 책이지만, 그 속에 엮인 주제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깊게 생각해야 하고 고쳐나가야 할 가르침이 있다. 단순히 보이는 것으로 우리는 얼마나 성급 한 결론을 도출하고 치부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또한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재어지고, 치부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편견 없는 다가섬과 이해심이야 말로 서로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겠다

 

전작도 그렇게 민감한 사회적인 이슈를 이렇게 콕콕 집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2016년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로 영화화 되었는데, 여기서는 엔딩이 좀더 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끝내 주었다. 찾아서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Katherine Paterson 다른 작품 리뷰: Bridge to Terabithia  

 

 

[8] Bridge to Terabithia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원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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