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 영어 문법책이 너무 많다. 사실 지금도 어디선가 또 다른 영어 문법책이 출판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에게 영어 문법책은 철저하게 라이팅, 영어 작문을 위한 문법책이어야 한다.
유학생에게 가장 큰 목표는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좋은 영작 실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영어 문법을 어디까지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유학생에게 영어 문법은 자신의 글을 읽고 교정할 정도의 문법 실력을 갖출 때까지라고 말한다. 그래야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바쁜 스케줄에 자신이 제출할 숙제를 문법적으로 이상이 없는지 본인이 체크하고 교정해서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교정은 사실 영어 문법적인 면과 함께 글 짓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문법 교정과 대학 작문 글에 대한 이해도를 도와주는, 현지 미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썼던, 쓰고 있는 문법책을 소개할까 한다.
1. Grammar in Use 시리즈
그래머 인 유즈 시리즈는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문법책이다.
사실 미국 학교 다니면서 썼던 교재는 아니지만, 유학생이 처음 문법 공부를 시작할 때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유닛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독학하기 딱 좋은 책이다. 설명보다는 예제와 연습문제 위주로 되어있어서 연습문제를 풀면서 배운 문법을 실제로 작문에 쓰게 끔 유도하고 있다.
아직도 여름 방학이 되면 간간히 공부하고 있는 책인데 (특히 베이직 인 유즈) 볼수록 완소 책이다.
2. 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 by Betty S. Azar & Stacy A. Hagen
미국 대학교 ESL 코스에서 실제로 썼던 문법책이다.
학교에서 ESL 코스마다 쓰는 문법책이 틀린데, 내가 했던 ESL 2 level 코스에서 썼던 책으로 ESL 교수님이 여태 자기가 본 문법책 중에 가장 오류가 적은 책이라고 했던 책이다. (그 와중에도 좀 틀린 오류가 있어서 교수님이 잡아주시기도 했지만)
그래머 인 유즈가 가볍게 다루고 갔던 부분을 잘 긁어 주는 책으로 시제 부분을 깊게 다루고 있어서 시제가 약하다면 이 책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그래머 인 유즈랑 비슷하게 문법 설명 함께 엄청난 문제 풀이가 있는데, ESL 코스에서 이 책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독학으로는 좀 힘들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문제 풀이로 문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때문에 영어 작문에 정말 좋은 책이다. 이때 배운 문법으로 아직도 잘 써먹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여전히 공부하는 책이기도 하다.
3. The Little, Brown HandBook by H. Ramsy Fowler & Jane E. Aaron
English 101 수업에 리퍼런스 책으로 썼던 책. 사실 수업 중에는 쓰지 않았고, 만약 문법적인 면이 약하면 개인이 알아서 참고하라는 책이었다.
English 101은 유학생으로 미국 대학교를 가면 받게 되면 대학 기본 작문 수업이다. 거의 모든 1학년이 가장 먼저 수강하는 영어 수업으로 소위 말하는 Academic Writing 아카데믹 라이팅에 대한 전반적인 걸 배운다.
이때, 모든 학생이 기본적인 문법을 배우고 왔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문법에 대한 수업보다는 다양한 글을 쓰는 법을 배운다. 그래서 이 책은 대학교 작문에 필요한 글쓰기 방법, 대학교 독해와 작문, 그리고 작문 문법, 리서치 작문 쓰는 법등을 다루고 있다.
리틀이라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다.(대략 880페이지 정도 됨) 대학교 작문 레벨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다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리퍼런스 책이라 글을 쓰는 데 어느 부분이 좀 모자라다 싶으면 찾아보는 책이다.
가격이 착하지도 않은 책인데 불행히도 답지도 따로 사야 하는 책이다. 현재 최신 버전은 2018년에 나온 14th이다.
4. Rules for Writers by Diana Hacker & Nancy Sommers
The Little, Brwon HandBook 이랑 비슷한 책으로 다른 대학교에서 쓰이는 대학 작문 리퍼런스 책이기도 하다.
내용이 리틀 브라운 핸드북이랑 비슷하지만 약간 더 교정에 맞춘 책이랄까, 특히나 ESL 학생들이 작문을 할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를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 작은 핸드북은 사이즈가 들고 다니기 좋아서 학교 다니면서 종종 보는 책이었다.
이 책은 리틀 브라운 핸드북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비교해서 좋은 쪽으로 고르면 되겠다.
5. Guide to Punctuation and Style and English Usage Guide
최근엔 영어 문법과 글 교정을 어느 정도 해주는 사이트가 많아져서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나, 그래도 작문할 때, 애매할 때 찾아보면 좋은 책이다. 쉼표를 어디다 찍어야 할지 애매할 때, 대시는 어떻게 써야 할지 궁금할 때 Punctuation 책으로 찾아보고, 단어를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애매할 때 Usage Guide를 찾아본다. 현재는 가지고 있는 English Usage Guide가 오래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현재 Writer를 위한 Guide 책을 살려고 보고 있는 중이다.
6. Writing Site: Purdue Owl
Purdue Owl 사이트: https://owl.purdue.edu/owl/purdue_owl.html
Purdue University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작문 사이트로 APA, MLA Citation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곳이다.
리서치 페이퍼를 쓰다 보면 인용법을 알아야 하는데 전에는 MLA 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꾸 버전이 업데이트가 되는 바람에 이렇게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서 쓰는 게 더 낫다.
여러 가지 작문 팁들도 알려주고 있으니 들어가서 살펴보면 좋은 사이트이다.
영어 라이팅을 잘하면 일단은 성적과 또한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유학생에게 라이팅은 일단 학교 생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실제 체감은 80%)
유학생이면 일단 기본적으로 문법은 탄탄해야 한다. 그러나 문법이 탄탄하다고 해도 글 잘 쓰는 건 또 현지 학생들도 힘든 문제라 많이 써보고, 피드백받고, 다시 이런 리퍼런스 책을 보며 감을 잡고 다시 쓰는 걸 권한다.
그래서 지금도 쓰고 있는 -라이팅에 더 도움을 줄 만한- 문법책들로 모아봤다.
참고로 5년 전 ESL 수업을 들을 때 8줄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 하나 쓰는데 힘들어했지만, 쓰다 보니 늘어서 학교 생활은 그럭저럭 해내가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제2외국어로 쓰는 작문이 쉬운 건 아니라서,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간도 많이 들어서 방학 때는 이렇게 문법 공부와 단어 공부를 따로 하고 있다. 아마 모든 유학생들이 갖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학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영어권에서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이 힘내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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