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에 입학한 E.B. White는 어드밴스 작문 수업인 English 8 클래스에서 쓰이는 교재인 이 작은 "the little book" 책을 만난다. 그 수업 담당 교수 William Strunk Jr. 가 집필하고(1918), 출판한(1919) 이 작은 문법 책은 겨우 43페이지 밖에 안 되는 작은 포켓용 책이었지만, E.B. White는 이 책이 '작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고 말한다. 그 후, E.B. White는 코넬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책 교정을 Macmillan 회사에게서 부탁받게 된다. 그 와중에 William Strunk Jr. 교수는 1946년 작고 하고 만다.
1959년 마침내 E.B. white가 교정을 보고 섹션을 덧 붙인 이 책은 나오자마자, 이백만 부가 팔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그 후 4번째 에디션이 나오는 동안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문법 책 중 하나가 된다.
이 책이 유명한 이유는 단순히 좋은 문법 책이기만은 아니다. 105페이지로 영어의 문법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용어 사전과 인덱스 페이지까지 포함됨-실제 문법과 글쓰기 설명은 85페이지)
이 책의 인기와 가치는 영어로 글 쓰기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과 설득이다.
E.B. White가 언급했듯이 이 책 첫 번째 저자인 교수 Struck 가 굉장히 독단적이고, 굽힘이 없는 사람이었듯이, 이 책은 그런 그의 영어 글쓰기에 대한 강한 신념이 들어 있는 책이다.
총 22개의 법칙과 잘못 쓰이는 표현들 그리고 E.B. White 가 쓴 An Approach to Style까지.
영어 글쓰기에 대한 확고한 그들의 신념과 철학이 이 책의 가치이다.
이 책이 나온 후, William Strunk Jr. 와 E.B. White의 간단하면서 임팩트 있는 그들의 문장에 매료당한 사람들은 그들의 글 쓰기 스타일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책의 여파가 문학에 얼마나 컸는지, 작가 지망생이나, 글을 쓴다는 사람들 집에는 이 책 한 권 은 있다는 말이 돌만큼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또한, 한 기자는 이 책을 회상하며 자기가 처음 지역 신문사 저널리스트로 취직되어 수습사원일 때, 편집장이 수습사원들을 모아 놓고, AP책 (기자들이 기사 쓸 때 참고하는 양식, 스타일을 적어놓은 책), 사전, 그리고 The Elements of Style을 던져 주었다고 했다.
그 정도로 미국 문법 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 책은 아직까지 엄청난 부수를 자랑하며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여러 제목으로 번역되어 팔리고 있는데-영어 글쓰기의 기본 또는 영작문 핵심 규칙 24가지 등등 -하지만 이 책을 한국어로 읽어버린다면 그 가치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왜냐면 이 책은 원서로 봐야 그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영어 기초를 가르쳐 주는 문법책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영어 글쓰기에 자주 범하는 실수나, 오류를 잡아주는 책이기 때문에 영어 글쓰기를 어느 정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하는 어느 정도 문법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더 유용하다.
그리고 사실 이 책에 쓰여있는 기본 규칙들은 다른 책을 통해서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원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 규칙들을 설명해주는 E.B white와 Strunk교수의 설명이 라고 하겠다. 그들이 어떤 단어로, 어떤 문장 구조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독자를 이해시켜주는지 그 설득을 읽어내야 한다.
물론 딱딱한 문법 책이라 작가의 목소리가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번역본으로 읽으면 이런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단어나 동사의 선택, 문장 구조, 중간중간 쓰이는 연결어 등등- 원서로 읽기를 권한다.
워낙 영향력있는 책이라 이 책에 영향받은 많은 작가들이 많은데, 스티븐 킹이 그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18년에 Strunk교수가 쓴 버전은 저작권이 풀려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무료로 원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구텐버그 사이트에서 다운이 가능하니 살펴보시면 좋겠다.
하지만 불행히도 E.B. White가 쓴 챕터 5가 빠져있다.
The Elements of Style by William Strunk
Free kindle book and epub digitized and proofread by Project Gutenberg.
www.gutenberg.org
그리고 봉사자들이 모여 책을 읽어주는 LibriVox 오디오 북 사이트에서 오디오북을 스트리밍으로 듣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LibriVox
Category/Genre: Children's Fiction Children's Fiction > Action & Adventure Children's Fiction > Animals & Nature Children's Fiction > Myths, Legends & Fairy Tales Children's Fiction > Family Children's Fiction > General Children's Fiction > Historical Chil
librivox.org
이 책은 영어에 대한 글 쓰기가 막연하다면 한번 즈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심플 센텐스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어로 글을 쓸 때도 그랬고, 이 책이 나에게 잘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어로 글을 쓸려면 뭔가 굉장히 복잡해야 할 것 같고, 어렵게 써야 멋있어 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잘 전달하고, 담아낸다면 심플 센텐스라도 그 영향력은 긴 문장보다 더 강력하고, 여운이 길게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해주는 책이다.
다행히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필사로 이 책과 함께 지내볼 생각이다.
English Collocations in Use-Intermediate 소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에게 모든 영어가 다 힘들지만, 특별나게 힘들게 하는 게 있다면, 동사 시제 이해와 활용, 콜로케이션, 전치사 이해와 활용, 그리고 이디엄이라고 하겠다. 동사를 그럭저럭
marge.tistory.com
'영어 공부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원서읽기: 단어 찾기 VS 그냥 읽기 (32) | 2020.07.24 |
---|---|
성인은 왜 영어 배우기 힘들까?-모호성에 대한 관용 (29) | 2020.06.24 |
전공 원서 읽고 공부 하는 법 (37) | 2020.05.13 |
Audiobooks 미국 도서관 오디오 북 (31) | 2020.03.16 |
English Collocations in Use-Intermediate 소개 (50) | 2020.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