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영어 그림 동화책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그림  동화책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픽쳐 북 (Christams Picture Books)이라고 불리는 크리스마스 그림 동화책은 사실 크리스마스가 주는 마법 같은 시간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게 따뜻한 이야기에 멋진 겨울, 크리스마스 풍 일러스트 특징인 그림 동화책이다. 

이번에 고른 크리스마스 영어 동화책은 미국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이 고르는 그림책 3권을 골랐다. 

그림책 세 권 다 영화화될 만큼 너무나도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나름 원작의 이야기를 영어 원서로 읽어도 의미가 있을 영어 동화책으로 선정했다. 

루돌프 사슴코 영어동화책

1.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by Robert L. May  

루돌프는 남들과 다른 빨갛고 크고 빛나는 코를 가져서 다른 순록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이런 따돌림에도 루돌프는 항상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착한 순록이 되려고 노력하며, 언젠가는 산타 크로스의 썰매를 몰 수 있는 꿈을 꾼다. 

그러던 어느 안개가 짙게 늘어진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 

산타 크로스는 착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썰매를 끄는데, 너무 어두워서 선물을 주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1939년, 당시 34 (거의 35) 살이던 카피 라이터 Robert L. May는 Montgomery Ward 백화점 홍보 책자에 쓰인 새로운 캐릭터 이야기를 의뢰받았고,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바탕으로  빨갛고 빛나는 큰 코를 가진 순록 루돌프 이야기를 쓴다. 

그 해, 백화점 홍보 책자는 2.4 밀리언 카피가 무료로 배포되고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된 계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루돌프 사슴코는> 노래가 나오면서 1949년 차트를 점령하게 되면서이다. 노래로 인해 <빨간 코 순록 루돌프>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되었다. 일 의뢰를 받아서 쓴 이야기라 이야기 저작권이 회사에 있었지만, 후에 Mr. May는 저작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게 된다. 이야기를 쓸 당시 아내가 병중에 있었고,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그에게 누구보다 이런 희망을 가진 이야기 필요했었던 시기라 희망을 썼다고 작가는 회고했다.

그래서 그런지 외로운 루돌프 이야기에서 크리스마스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주제가 잘 드러난 책이다.     

북극으로 가는 기차 영어동화책

2. The Polar Express by Chris Van Allsburg 

산타를 믿는 한 소년은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 산타가 끄는 썰매 종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인다. 산타를 믿지 않는 친구가 말했던  그 종소리를 말이다. 하지만 그의 귀에 들린 건 기차 소리였고 그 소리에 이끌려 밖에 나간 소년은 자신의 집 앞에 서 있는 북극으로 가는 기차를 보게 된다. 기차에 올라탄 소년은 산타 크로스가 있는 북극으로 여행을 시작하는데.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북극으로 가는 기차>는 1985년 출판된 책으로 미국에서 뛰어난 어린이 동화책 그림 작가에게 준다는 1986년 칼뎃콧 메달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의 고향인 미시간  Grand Rapids 배경으로 어린 시절 백화점을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려 폴라 익스프레스라는 그림 동화책을 만든다. 우리에게는 톰 행크스가 성우로 열연한 애니메이션 <북극으로 가는 기차>가 많이 알려져 진 원작 그림 동화책이다. 그림 동화책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잘 아는 작가라 그림과 글의 뛰어난 조합이 경이로운 작품이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그림과 한 소년의 북극으로 가는 여정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진한 여운을 남긴다. 출판된 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크리스마스 그림책 베스트셀러인 책이다.      

그린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는가 영어동화책

3.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by Dr. Seuss 

후빌 북쪽 동굴에 살고 있는 그린치는 후빌에 사는 동네 사람들과 달리 크리스마스가 싫다. 크리스마스가 진저리 나게 싫은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훔칠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산타 복장을 하고는 마을로 내려간다. 

 

그 누가 봐도 닥터 수스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그니쳐 일러스트와 라임이 돋보이는 문장들이 뛰어난 책이다. 

<그린치> 영화 원작이기도 한 이 그림 동화책은 1957년 출판되었으며, 점점 상업화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비판하는 닥터 수스의 비판이 담겨 있는 책이다. 초고는 1955년 Redbook 잡지에 기고되었으나 2년 뒤에 정식 책으로 랜덤 하우스에서 출판된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아내의 병환과 상업적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에 기분이 언짢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서 보고 그린치의 이야기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악당이었던 그린치가 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기며 착한 사람으로 바뀌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유머와 라임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미국에서는 캐릭터인 Grinch가 남들의 즐거움을 망치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을 정도로 미국 팝 컬처에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이다. 

 

Rudolph Shines Again 영어동화책

[보너스] Rudolph Shines Again by Robert L. May 

<빨간 코 순록 루돌프> 후속작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무사히 산타 클로스 썰매를 몰고 돌아온 후의 루돌프 이야기가 담겨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한 달 남았을 때, 산타 클로스는 루돌프에게 크리스마스이브 날 눈이 온다는 소식이 있다며 그날 루돌프가 필요하다고 일러둔다. 하지만 루돌프를 시기하는 순록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던 루돌프는 점점 걱정하고 자신감을 잃고 슬퍼하는데, 그가 그러면 그럴수록 빨갛게 빛나던 코는 더 이상 빛나지 않게 된다. 빨갛고 빛나는 코가 없어진 루돌프는 이제는 아무 쓸모없는 순록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산타의 워크숍에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다가 길을 잃어 숲 속에 모여 있는 토끼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작에서는 산타 클로스가 썰매를 끌면서 짙은 크리스마스이브 날 선물 주는 것이 힘들었던 것을 보여주면서 놀림받았던 루돌프 빨간 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빨간 코가 없어진 루돌프가 어떻게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자존감과 외모 차이에서 나오는 따돌림이란 주제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혀주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 동화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소장용으로는 <북극으로 가는 기차>를 권하고 

아이들에게 라임과 리듬이 돋보이는 영어동화책 이야기를 읽어주고 싶다면 <그린치 크리스마스를 훔친 방법>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 껏 느끼고 싶다면 <빨간 코 순록 루돌프>를 권하고 싶다.  

영어 동화책과 함께 하는 가슴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 Rudolph the Red Nosed Reindeer는 한국에서는 '루돌프 사슴 코'로 번역되었다. Reindeer는 순록이라 <루돌프 빨간 코 순록>이 맞는 번역이지만 '루돌프 사슴 코는 빨간 코'가 워낙 많이 통용되고 있어서 블로그에서 '루돌프 사슴 코'로 번역된 제목도 썼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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