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된 뉴베리상 수상작 원서

미국 아동문학 상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베리상을 받은 책들은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이루어진 완벽한 소설 구조를 가지고 있고, 가족들의 사랑과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사건을 통한 교훈과 사회 덕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즐겨 볼 수 있는 패밀리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뉴베리 수상작들이 영화화되었는데, 영어원서로 읽고, 영화를 본다면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책들로 골라보았다. 

뉴베리 수상작 영어원서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이나, 청소년, 성인 학습자들에게도 좋을 영어 원서 추천 책들이다. 

 

1. Ella Enchanted by Gail Carson Levine (1997, 232페이지) 

Ar 지수: 4.6 

Lexile 레벨: 670L 

 

주인공인 앨라는 어렸을 때 잘못된 주문에 걸려서 고생을 하게 되는데, 아버지가 재혼을 하게 되면서 계모와 새 언니가 앨라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을 이용해 계모와 새 언니의 괴롭힘이 시작되고, 오래전부터 주문을 깨고 싶었던 앨라는 어느 날 주문을 깨기 위한 비법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유명한 전래동화 신데렐라 이야기를 작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녹여 쓴 이 책은 1997년 출판되었다. 수동적이던 전래동화 속 공주나 다른 여자 주인공 캐릭터에 새로운 버전을 제시한 책으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 평단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책이 되었다.  

 

영화: <앨라 인챈티드>라는 책과 같은 타이틀로 2004년 개봉, 앤 해서웨이, 휴 댄시 등 쟁쟁한 배우들 캐스팅,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십 대를 타겟층으로 만들어졌다. 책 이야기가 할리우드 스타일 로맨스의 영화로 되어서 작가 게일 칼슨 라빈의 의도였던 능동적인 주인공 여성상을 보여주기에는 그 주제 의식이 많이 옅어졌다. 

특히 복종을 강요하는 주문에서는 사회적 강요되는 복종적인 여성 대한 이미지 비교와 고찰을 보여주기보다는 유머스럽게 표현해서 재미와 해피엔딩에 힘쓴 조금 아쉬운 영화가 되었다. 그래도 책을 읽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십 대 로맨스 영화 볼만한 영화라고 하겠다. 

 

2. The Great Gilly Hopkins by Katherine Paterson (1978, 148 페이지)

Ar 지수: 4.6 

Lexile 레벨: 800L  

 

천방지축 말썽만 일으키는 문제아 질리는 많은 위탁 가정들에서 돌고 돌아 트로터 아줌마가 있는 위탁 가정에 오게 된다. 이 책은 엄마에게 버림받고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는 질리를 한눈에 알아본 토로터와 그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질리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음을 열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하였고, 현재도 미국 초등학생 사이 즐겨 읽는 책이라고 하겠다.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라는 책과 동명 제목으로 2016년 개봉되었으며, 책도둑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소피 넬리스가 주인공 질리 역을 맡았다. 그밖에 트로터 역에 케시 베이츠, 할머니 역에 글렌 크로즈, 수학 선생님 역에 옥타비아 스펜서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책과 영화의 싱크로율이 좋았던 작품이었고, 특히나 책에서 답답했던 엔딩을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해 주어 속 시원한 마무리에 박수를 쳤던 영화였다. 잔잔하면서 따뜻한 가족 영화라,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영어 원서 책을 읽었던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는 작품이다. 

 

3. Charlotte's Web by E.B. White (1952, 192페이지) 

Ar 지수: 4.4 

Lexile 레벨: 680L

 

새끼 돼지 윌버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태어나 펀 덕분에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고 펀의 삼촌네 농장에서 자라게 된다. 

농장으로 오면서 알게 된 거미 샬럿과 우정을 키우게 되고, 다시 찾아오는 죽음의 위기를 피하고자 샬럿의 도움받는 과정이 엘윈 브룩스 화이트 특유의 유머와 같이 곁들여진 명작 어린이 책이다. 죽음과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어린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하였으며, 영어권 나라에서는 어린이 도서 목록 차트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책이기도 하다.   

 

영화: <샬럿의 거미줄>은 2007년에 제작되었으며, 그 당시 미국 국민 아동 배우 다코다 패닝이 펀 역할을 맡고, 샬럿의 목소리로 쥴리아 로버츠가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부세미, 케시 베이츠 등등 쟁쟁한 조연들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는 불행히도 E.B White의 리듬감과 유머가 돋보이는 문장을 읽을 수 없었으나, 최대한 아름답게 영상으로 옮기는 데 노력한 가족영화였다. 미국 특유의 시골 정경과 축제부터 샬럿의 거미줄을 짓는 시각적 효과까지, 책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화면을 통해 이야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보너스 같은 영화라고 하겠다. 

 

4. The Tale of Despereaux by Kate DiCamillo (2003, 270 페이지) 

Ar 지수: 4.7 

Lexile 레벨: 670L 

 

생쥐 기사 데스페로란 제목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이 책은 미국에서 유명한 아동작가 케이트 디카밀로 쓴 책으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작품이다. 출산 중 다른 형제들을 잃어버리고 절망하던 엄마가 '절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데스페로는 남들보다 더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난 생쥐였다. 남들과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있던 데스페로는 우연히 본 공주님을 사랑하게 되고, 공주님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기사가 공주를 구출한다는 전래 동화의 기본 구조이지만,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부분에서 각자의 캐릭터들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좀 더 깊이 있게 캐릭터들을 악당이라도 색다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영화: 2008년 <작은 영웅 데스페로>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책에 있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캐릭터들을 디자인했다. 목소리 성우들은 유명 배우들이 맡았는데, 주인공 데스페로 목소리는 매튜 브로드릭, 공주 피 Pea는 엠마 왓슨, 로스쿠로는 더스틴 호프만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책 자체 기본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작가의 독특한 문장이나, 화법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라 다른 어린이 애니메이션 작품과 비교해서는 특별함이 부족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특유와 화려함과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 등등 볼거리가 다양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다. 

 

5. Mr. Popper's Penguins by Richard and Florence Atwater (1938, 139 페이지)

Ar 지수: 5.6 

Lexile 레벨: 910L 

 

미국 아동 문학 중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파퍼씨네 펭귄들은 오랜 세월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다. 여행을 꿈꾸는 페인트 공은 파퍼씨가 우연히 선물로 펭귄을 받게 되고, 그 펭귄 캡틴 쿡을 돌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1930년대 미국 작은 마을에 사는 파퍼씨와 가족들이 12마리의 펭귄 돌보기가 재미있게 엮어진 책이다.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은 코믹 전문 배우 짐 캐리가 주인공 파퍼씨를 맡으면서 2011년 개봉되었다. 

이야기를 2010년대 초반으로 가져오면서 원작에서는 가난하게 살던 페인트 공이던 파퍼씨를 잘 나가는 뉴욕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는 리얼터로 직업이 바뀌었으며, 사실상 원작에 있는 파퍼씨가 펭귄을 선물로 받고 보살피게 된다라는 컨셉만 가져온 영화라고 하겠다. 

현대 가족 영화에 더 맞게 파퍼씨네 가족은 이혼한 가족으로, 파퍼씨가 가족의 화목보다는 돈에 치중한 인물로 나오다가 펭귄을 선물 받고 가족애와 신의를 지키는 선량한 시민으로 바뀐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워낙 클래식한 원작을 재해석하고 현대화 한 건 이해가 가지만, 책의 묘미였던 12마리 펭귄의 훈련 장면이나, 서커스에 출연하게 된 사건들이 들어가 있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원작을 읽고 봤던 영화로는 조금 아쉽지만, 가족 영화로 따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뉴베리 수상작 중 영화로 제작되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영어 원서 책들로 추천작을 모아보았다. 

대체적으로 원작 영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 편이라, 영화를 볼 때 조금 실망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던 작품들로 골라보았다. 영어 원서를 처음 읽는다면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고 원작 영어 소설을 읽는다면 이미 어느 정도 캐릭터, 시대 배경, 이야기의 배경 지식 상태에서 읽는 거라,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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