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다시 열심히 블로그를 하겠다 호언장담하고는 다시 양치기 소녀가 되었던 마지입니다. 

사실 기획하고 있었던-이미 이미지 사진 작업까지 다 끝냈던- 포스팅이 많았는데, 눈이 조금 좋아져서 컴퓨터 좀 오래 쓸까 하면 다시 또 나빠지고, 또 좀 좋아져서 포스팅해볼까 하면 또 나빠져서 쉬게 되고 이런 반복을 마구 하다 보니 2월이 그렇게 가버렸더라고요. 

쉬는 김에 그냥 더 쉬어서 눈이 많이 좋아져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덕분에 2월에는 팟 캐스트 저장 목록 개수는 100개를 넘어 버렸고, 살은 찌고, 책은 눈이 아파서 간헐적으로 읽고, 침대에서 대부분 시간을 팟캐스트를 들으며 보냈습니다. 

3월에는 어느 정도 눈을 생각하며 계획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눈이 아픈 건 많이 좋아지고 컨트롤이 되더라고요. 

 

2월에는 침대에서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엄청난 양의 팟캐스트를 듣다가, 저널리스트 Vann R. Newkirk에 빠져 버렸습니다. Vann R. Newkirk는 The Altantic 잡지에서 시니어 에디터로 여러 기사를 내며 자신의 명성을 서서히 늘려가다가 작년 Floodlines라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그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재능이 폭발해버리면서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저널리스트랍니다. 하지만 이미 저널리스트 사이에선 아이돌 같은 존재였죠. 저만 몰랐던 거죠.  저도 그의 존재도 모르다가 2020년 미국 팟캐스트 10권 순위를 뒤지다가 알게 되었답니다. Floodlines 듣고 완전히 빠져가지고 안 그래도 Roll of Thunder, Hear My Cry 책을 읽고 싶었는데, 흑인 농부들에 대한 기사를 쓴 그의 글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3월 초에 책과 그의 기사까지 끝내고 또 인터뷰까지 다 들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Vann R. Newkrik에 대한 포스팅을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적 이슈와 함께 엮어내면서 날카로우면서도 명확한 통찰력이 있는 글을 쓰는데, 그의 글 매력이 어느 정도냐 하면 1년 전 끊어버린 The Altantic 잡지를 다시 구독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3월 책은 2월에 못 읽은 책들은 계속 읽을 생각이고요.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은 아직도 열심히 읽고 있어요. 팟캐스트랑 같이 병행해서 읽는 중이라 좀 느리네요. 

최근엔 Reading Comprehension에 빠져서 관련 책들을 읽고 있는 중이어요. 

저는 사실 영어 원서 시작할 때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가 있어서 그 원인이 뭘까 그리고 왜 다른 분들은 어려워하시는 걸까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그전에도 좀 짐작 가는 가설이 있기도 한데, 이번 기회에 조금 더  과학적인 이론과 근거를 보고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Cognitive Scientist인 Daniel T. Willingham 이 쓴 Why Don't Students Like School을 읽고 있어요. 

배움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워낙 재미있게 풀어서 그의 책을 두 권 더 중고 책 사이트에서 오더를 내렸는데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전에 읽었던 The Shallows 책을 다시 읽을 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MBTI 성격 테스트를 봤더니 

여러분은 지금 MBTI 중에 가장 낮은 비율을 자랑한다는 ENFJ-A와 INFJ-T 가 나왔더라고요. 원래 인프제는 워낙 소심해서 사회적 환경에 가끔 성격이 변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회적 환경에 따라 E와 I 왔다 갔다 하는 중간 성격인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사고 싶어 하는 책을 살 때는 소심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뒤에 붙은 이 NFJ는 두 번 했는데 똑같이 나오더라고요.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한. 그 와중에 완벽주의자. 그리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많은데, 몰입할 때는 미친 듯이 땅굴을 파는 인프제 북 블로거를 보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 집착이 강한 가봐요. 

 

2월 책 근황에 찾아오셔서 댓글 달아주신 이웃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포스팅이 없는데도, 언젠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며, 제 블로그를 구독해주신 새로운 이웃님들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눈은 많이 좋아졌고요. 이제 돌아왔습니다. 

반응형

'책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영어원서 책들  (29) 2021.05.06
4월 영어원서 책들  (20) 2021.04.10
2월 요즘 읽는 책들  (23) 2021.02.01
10월 근황- 책 읽기와 학교  (36) 2020.10.15
책 읽기가 싫어 지는 때  (28) 2020.08.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