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기가 끝나고 블로그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 자의와 타의에 의해 제가 양치기 소녀가 되어 이렇게 블로그 활동을 못한 체 몇 달이 또 지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무심한 블로그에 그동안 찾아주신 이웃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답글을 달았답니다. 와주시고 안부 물어봐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원래 안압이 좀 높았는데, 최근 연단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하느라 눈을 쉬지 못하고, 또 쉬는 게 유튜브 보고, 책 읽는 거라 저도 모르게 눈을 너무 혹사시켜서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답니다.
이번 학기는 원래 쉬려고도 생각했었지만, 결국 눈 때문에 쉬어야 하는 결론이 났습니다.
하루에 스크린을 사용하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한정해야 해서 저번 달은 침대에 누워서 눈에 핫 팩을 올리고 팟 캐스트를 열심히 들었어요. (다음에 시간이 되면 제가 듣는 팟 캐스트 포스팅도 올려볼게요)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인데 아직까지는 스크린 사용은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월에 올리고 싶었던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어요. 2월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포스팅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엔 눈도 많이 좋아져서 이번 달에는 그동안 미루었던 책들을 열심히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이 아파도 일주일에 책 한 권씩은 여전히 하고 있고요.
1월에는 드디어 제가 새해 계획이라고 세웠던 두꺼운 책 읽기를 성공했습니다.
2월 최근에 읽는 책을 올려봅니다.
첫 번째 책은, 저의 이웃님이 소개해 주신 테솔 텍스트 북이라고 하는 Teaching by Principles: An Interactive Approach to Language Pedagogy, 2nd ed.인데요.
중고 책 사이트에서 4천 원 하길래 샀습니다. 사실 Laugauge Acquisition과 관련된 수업을 들어야 해서 그냥 예습한다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전에 들었던 아동 문학과 커리큘럼 수업과 비슷하게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시험과 과제가 없으니까요) 하루에 한 5페이지 정도 읽고 있습니다.
두 번째 책은 미국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서로 불리는 1942년 Edith Hamilton의 Mythology: Timeless Tales of Gods and Heroes라는 책으로 하루에 한 5페이지 정도 읽고 있어요.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광적으로 다 읽긴 했는데, 최근에 퍼시 잭슨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다시 관심이 생겼어요. 거기다가 올해 목표가 호머의 일리아드하고 오디세이를 영어로 읽는 거라서 겸사겸사 읽고 있습니다. 전에 한국어로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책과 크게 다른 점은 없고요. 그냥 한국어로 된 정보를 잘 털어서 영어로 다시 머릿속에 입력하는 정도인 거 같아요.
세 번째 책은 Anthony Storr의 Solitude입니다.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본 고독에 대한 책인데, 원래 정신분석학 관점으로 고독을 분석하는 것 자체가 조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제일 잘 맞는 책 같아서 읽고 있습니다. 북리뷰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고, 작가의 문장력이 좋아서 아카데믹 영어 감을 유지하는데도 좋을 것 같아서 하루에 한 장? 생각나면 읽고 있어요.
이 세 책들은 짬짬이 읽고 있고요 일주일에 메인으로 읽는 책은 따로 또 읽고 있습니다.
그런 책 있잖아요. 정식으로 딱 앉아서 읽기보다는 궁금해서 간간히 읽다 말다 하는 책들이죠.
지금 이 세 권이 딱 그런 책 같아요. 아마도 2월에 끝나도 이 세 권은 다 읽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들을 읽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읽고 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과거 어린 제가 생각이 많이 나고, 테솔 관련 책은 미래를 생각해보고, 고독에 대한 책은 현재를 생각하게 해 줘요. 이렇게 책과 살아야 하는 게 제 운명인가 봐요.
어쨌든 간 그동안 주인도 없었던 블로그에 와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이웃분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검색을 통해서든, 어떻게든, 인터넷에 제일 가장 끝 자락에 있는 제 블로그에 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사실 책에 관련된 포스팅을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2월부터 그동안 미루었던 포스팅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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