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의 장점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언어 부분에서는 단어 확장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어지고, 또한 논리적인 사고와 독해력이 올라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조리 있게 잘 쓰게 해 준다. 건강적인 부분에서는 뇌에 자극을 주어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책을 읽을 때, 몸이 완화되면서 스트레스 레벨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억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책에서 주는 정보로 인해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책을 읽는 것 자체에 이런 전체적인 장점이 있는데, 문학 소설을 읽음으로 얻는 또한 독특한 장점을 소개해 볼까 한다.
1. 문학 소설은 사회성을 길러준다. - 마음 이론 Theory of Mind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 Mind는 단순히 상대방의 기분뿐 아니라, 지식, 욕망, 믿음까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필요한 것은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기 쉽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 사회성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말을 했을 경우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 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게 해 준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신이 하는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분석해서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과 벌어질 감정의 골, 또는 싸움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므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요소가 된다.
이런 마음 이론은 당연히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이 마음 이론을 발달시킬 수 있으나, 문학 소설을 통해, 소설 속 캐릭터들에서, 마음 이론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 마음 이론을 발달시킬 수 있게 제일 좋은 것은 문학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문학 소설에서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여러 캐릭터 터들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통속 소설은 이미 짜인 플롯에서 움직이는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마음 이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비 소설 은 마음 이론 발달에는 미묘하게 도움을 주긴 하나, 문학 소설에서 주는 도움이 더 크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읽으면서 실질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차 단지만, 정신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보며 분석하게 되고 또한 주인공과 감정적 교류를 나누게 되어 사회성을 길러주게 되는 것이다.
2. 뇌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레몬 냄새가 생각이 난다거나, 바삭함이 입안에서 남겨진다거나, 오후에 늘어진 햇빛이 보이는 듯한 현상을 느껴본 적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좋은 작가가 쓴 글은 그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고, 맛이 느껴지는 것 같고, 냄새가 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우리가 글을 단어로 읽는 게 아니라 이야기 자체를 습득하면서 이것들이 정말로 실제로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근육 기억 Muscle memory에 좋으며 이것은 뇌 기능을 향상해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어떤 실험에 농구 선수들이 농구공을 만지지 않은 체로 스스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근육 기억이 효과적으로 증진되어, 농구공으로 연습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같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그냥 생각만 한 것으로도 연습을 한 효과를 본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고 있지만, 그 책 속에서 주어지는 문장과 이야기에 빠져, 문학 소설을 읽을 때 이런 신체적 경험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효과는 문학 소설 읽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험들은 바로 뇌 기능 향상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3. 정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에게 소설을 책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는 의사가 건네 준 소설책을 읽으면서, 캐릭터들과의 교류에서 오는 연대감과 소속감을 느낀다. 대개는 환자의 상태와 비슷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고른다고 한다. 특히나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이 있을 경우, 환자의 상황과 비슷한 책을 읽으면 자신이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 캐릭터의 상황을 읽으므로 자신의 상황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주는 동시에 다른 인생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상황은 굳이 상담 클리닉이 아니라도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책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는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인생 책'을 통해 많은 유명인사들이 자신이 어려웠을 때 읽었던 책이 자신에게 어떻게 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해 주었는지 독자에게 알려준다. 이것은 책이 개인에게 삶의 지혜와 그 상황을 헤쳐나 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유명인사들이 손에 꼽은 책들은 모두 문학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 작품은 한 가지의 정답으로 살 수 없는 여러 형태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개인에게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문학 소설은 복잡한 인간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읽을 때 힘든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통속 소설에 비하면 어떤 재미를 느끼기엔 힘들고, 정보면에서 보면 비문학에 떨어진다. 나 같은 경우도 큰 소설, 예를 들면 문단에서 크게 평가받는 소설을 읽을 때는 크게 한 숨을 쉬고 읽는다. 읽는 순간순간, 단어 하나하나에서 오는 작가의 의도 그리고 주제, 시대 상황, 캐릭터들의 갈등을 놓치지 않고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을 선 뜻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사회성, 뇌 기능의 향상, 감정의 치료제를 주고 있으며, 앞에서 언급한, 언어의 발달, 치매예방, 스트레스 완화도 함께해주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문학 소설은 정신적 건강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건강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점점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이런 책 읽기의 장점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책 선물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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