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학년: 9-12학년 (고등학생)
Ar 지수: 4.2
Lexile 지수: 609L
Holes로 밀리언 셀러 작가 대열에 낀 Louis Sachar는 2003년 Holes의 별책 부록 같은 책 Stanley Yelnat's Survival Guide to Camp Green Lake를 내었었다. Holes에 매료된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 만족감을 많이 표시 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그들이 원했던 멋진 캐릭터들 이야기가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겠다.
그 후, Holes에 나온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시 나온 책이 2006년에 나온 Small Steps이다. 사실 이 책은 Holes의 후편이라기 보다는 시즌 오프 같은 느낌이 나는, 캐릭터 설정만 빌려 나온 전혀 다른 책이다.
Holes의 후속편이 아니라고 하는 점은 실제로 주인공인 Armpit (원래 이름은 Theodore Jonson) Stanley가 보낸 방향제 Sploosh를 받아서 쓰는데도, Stanley에 대한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사이드 킥 같은 캐릭터 X-Ray 조차도 캠프 그린 레이크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Holes 읽지 않아도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권장 학년에서 Holes보다 높은 책으로 이 책은 YA 영어덜트 책에 가까운 책이다. 중간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Armpit의 모습이나, Kaira가 적극적으로 감정을 Armpit에게 표현하는 부분등, 청소년 독자 연령에 맞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아마도 Holes를 읽었던 독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한 만큼 거기에 그 연령에 맞춰서 쓴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텍사스 오스틴으로 돌아온 Armpit 은 캠프 그린 레이크 사건이 크게 보도되고 Armpit의 과거 전력 (폭행 사건으로 청소년원에 간 것)이 학교에 알려지게 되면서, 그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들을 견디며 학교 생활을 한다. 그를 진심으로 알아봐 주는 사람은 옆집 뇌성 마비를 앓고 있는Ginny와 캠프 그린 레이크에서 같이 지냈던 X-Ray (원래 이름은 Rex)이다. 캠프 그린 레이크에서 열심히 땅을 팠던 전적으로 조경 회사에 취직한 그는 알뜰 살뜰 돈을 모으고, 그동안 놓쳤던 공부를 하며 고등학교를 다닌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돈을 모으고, Armpit이라는 별명을 떼어 놓는 것이다.
그러다가 팝 가수 Kaira DeLeon가 오스틴에서 콘서트 투어를 하는데 그 티켓을 사면 비싸게 되팔 수 있다며 X-Ray가 차를 끌고 Armpit 앞에 나타나 돈을 좀 달라고 말한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X-Ray 말에 살짝 미심적어 하면서도 같이 티켓을 사러 간 Armpit. 무사히 티켓을 사고 콘서트 당일날까지 티켓을 팔지만 일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으로 치닫으면서 Kaira DeLeon와 만나게 되고 그 둘의 사이가 깊어 지게 된다.
사실 유명 팝 가수와의 만남과 사랑에 디즈니 TV용 영화가 딱 생각나서 약간 실망을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결말이 그렇게 극적인 해피엔딩은 아니다).
Holes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엄청난 전달력을 생각 했을 때, 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이렇게 사용을 할까 라는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전혀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도 되었을 텐데, 팝 가수 Kaira와 그녀를 둘러싼 암투 같은 것은 너무 상투적이라 Armpit과 X-Ray 캐릭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Holes의 장점이 줄거리는 비록 동화책이지만, 그 책에서 나오는 설정과 캐릭터들이 독자를 사로 잡아 현실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독자에게 책의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했었다.
이 책 제목인 Small Stpes는 Armpit의 현실을 반영하는 주제로,
흑인으로 범죄 기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인지 보여주면서, 그러나 거기에 상관치 않고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 조금씩 미래를 향해 움직이는 Armpit의 Small Steps이 얼마나 중요한지 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었다. 하지만 Small Steps에서는 너무 평평하고 밋밋한 캐릭터 Kaira의 이야기가 후반에 너무 크게 나오는 바람에 Armpit의 고난 보다는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청소년 동화 책으로 되고 말았다.
Hoels 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작가는 인종차별 주의를 Armpit을 통해 책 중간 중간 보여 주고 있는데, 사실 Louis Sachar가 백인인지라 과연 주인공 18-19살 흑인 청소년을 이 책 안에서 잘 그려낼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흑인 작가가 썼다면 더 실감있게 그려냈을 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이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데도, 백인이 다른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게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기 일어나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만약 한국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를 백인 여성 작가가 썼는데, 그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면 그 이야기가 허구임에도 탐탁치 못할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어쨌거나, Louis Scahar는 이 책에서 나름 나쁘지 않게 흑인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인종 차별을 그려내긴 했는데,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신데렐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어서 이 부분이 책 전면에 나오기 보다 묻히게 되었다. 그 점이 좀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어떤 고난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작은 발걸음을 하고 있는 Armpit을 보며 그의 미래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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