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Reasons Why by Jay Asher( 2007, 288pp.) 

Ar 지수: 3.9 (영어 레벨은 2-4학년 수준) 

Lexile 지수: 550L 

권장 학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2007년 초 Jay Asher는 레스토랑에서 그의 와이프와 저녁을 먹기로 한다. 그에게는 와이프에게 긴히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작가가 되는 꿈을 그만 접어야겠다는 말이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12년 동안 어린이 그림 동화책 등 글을 썼지만 그의 책을 받아주는 출판사는 아무도 없었고, 이제는 이 거품 같은 꿈을 그만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결심을 한다. 그의 꿈을 접겠다는 말을 들은 와이프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그를 설득한다. 한 번만 더 노력해보자고. 

그러고 나서 Thirteen Reasons Why가 2007년 10월에 출간이 된다. 출간된 후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그는 몇 주 후 점차적으로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된다. 순전 그의 책에 큰 감명을 받은 십 대 독자들의 입소문에 의해 이루어진 쾌거였다. 그 후 틴에이져 자살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그의 책은 사회에서도 큰 이견을 내는 책으로 자리 잡게 되고, 명실상공 YA 영 어덜트 소설의 큰 획을 긋는 작가가 된다. 

 

Thirteen Reasons Why 제목은 처음 이 책의 주인공인 Baker 이름을 따서 Baker's 13 Reasons로 생각했다고 한다.

'Baker's dozen is thireen'이라고 빵을 12개 사면 13개를 주는 풍습이 있는데, 13세기 잉글랜드에서 베이커들이 빵의 무게를 고객들에게 속이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베이커들은 혹시나 이 법에 접촉이 될까 고객이 dozen을 사면 12개의 빵 대신 13개의 빵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Baker's dozen은 12개가 아니라 13개가 되었다고. 

여 주인공인 Baker의 성을 따라 Baker's 13 reasons으로 정한 것을 다시 13 Reasons Why로 바꾼 것인데, 책에서 여자 주인공인 Hannah Baker는 13가지 이유로 왜 자신이 자살을 하게 되었는지 풀어 나간다.

Hannah는 자신의 자살 후 자신이 자살하게 된 이유를 만든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녹음한 카세트테이프 13개의 섹션 총 7개의 카세트테이프를 만든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배달하게 하는데, Clay가 어느 날 그녀의 자살 카세트테이프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사실 오디오 북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오디오에 더 집중해서 쓴 책이다. 

작가인 Jay Asher는 자신이 박물관에 갔을 때 무심코 받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이 책의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으며 박물관을 전시물을 보는 그 기분이 굉장히 소름 끼치면서도 묘한 느낌이 나, 이 걸 그의 책에 적용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미 죽은 Hannah Baker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가 들은 카세트테이프를 받은 Clay의 내레이션으로 책이 진행된다. 

한 권 책에 내레이터가 두 명인 셈인 것이다. 마치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해서 항간에는 읽기 힘들다고 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오디오에 더 집중한 책이라 오디오 북으로 듣는 게  훨씬 좋은 책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구어체적인 표현이 많은 책이다. 

오디오 북도 여성과 남성 성우 두 사람이 했는데, 정말 좋다. 가끔 남성 성우가 엄마 목소리 낼 때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Hannah의 목소리는 Debra Wiseman이라는 배우가 해줘서 좋았다. 

굉장히 신선한 방법으로 책을 써서 작가가 참 센스와 머리가 좋구나 했다. 

 

워낙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다 보니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책 자체도 자살을 너무 미적으로 그리고 그리고 왕따 하는 아이들에게 복수하는 것으로 나와 오히려 자살을 조장할 수 있다고 해서 비판적이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나오면서 미국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졌다며, 시즌2가 나올 때는 몇몇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이 드라마 시청에 대한 권고 사항을 보내기도 했다.

시즌1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자살을 보여줬다는 게 문제가 되었으며, 또한 민감한 청소년 부분을 너무 드라마틱하게 보여주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부추긴다는 리서치 결과도 있었다. 2020년 시즌4로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끝이 났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주제를 과감하게 굉장히 혁신적인 방법으로 책에 녹여 두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먼 사촌이 자살 시도를 하고, 그것이 불발이 된 후 그 사촌과 이야기를 건네면서 작가는 그의 사촌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아채지 못했던 것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Clay를 대변해서 이런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작은 징후들이 보일 때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책이 Hannah Baker의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Clay이 더 중심을 두어서 썼다고 한다. 

보통 평범한 아이인 Clay가 자신이 Hannah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후회하다가, 그런 기회를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을 뒤에 넣어 줌으로써, 자살을 단순히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사회적인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서로 도와야 하는 점을 강조한 것 같다. 

 

그의 바람이었는지, 이 책으로 인해 청소년 자살에 대한 포럼도 많이 열리고 사회적 관심도 많이 받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드라마 제작 후 자살을 조장한다는 리서치 페이퍼가 나와 왠지 모르게 그의 책은 암울한 책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미국 청소년의 파티 문화 그리고 이제는 SNS으로 넘어간 왕따까지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서 가장 현실적인 책이 이 아니었나 싶다. 더구나 대화체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더 현실성이 있었다. 

이 책으로 크게 명성을 얻은 작가 Jay Asher는 그 후에도 YA책을 썼는데, 2017년 여성 작가 회원 멤버들과의 염문설과 성추행 소문이 돌면서 2018년 루머의 루머의 루머 드라마 제작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게 진실인지 소문인지 확실하게 나온 게 없지만, 바람은 핀 것은 확실한 것으로. 진짜 남성 작가들은 잘 나간다 싶으면 이렇게 자신들의 명성을 이용하니 실망하는 작가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어쨌거나 책 자체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신선해서 권하고 싶다. 

특히나 오디오 북이랑 같이 읽는 걸 추천하고 싶다. 물론 주제 자체는 암울하나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스타일이나 자살을 서스펜스처럼 다루면서 하나씩 진실을 추적하는 플롯은 정말 좋았다. 페이지도 빨리 넘어가고, 고등학생이나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오디오북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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