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Plain and Tall by Patricia MacLchlan (1985, 64pp.)  

AR 지수: 3.4 

Lexile 지수: 660L 

권장 학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사라, 플레인 앤 톨 작품은 1986년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어 원서 읽기 시작하기 좋은 책으로 알려져 많은 어린 학생들과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성인 학습자들이 많이 읽는 책이다.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의 흐름과 가족이라는 주제,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58페이지라는 얇은 영어 원서라는 점에서 영어 원서 읽기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는 책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로는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번역판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어 원서를 처음 접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내가 소개하고 싶은- 간단한 소설의 구성 요소 (인물, 사건, 배경)에 맞춰 소개할까 한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여러 영어 원서 학원이나 북클럽들이, 각 챕터를 읽으면서 챕터에 해당되는 단어를 숙지하고, 그에 따른 독해 문제를 풀고, 다 읽으면 독후감을 쓰는 활동을 하는 커리큘럼을 가지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겠다. (학원에 따라서는 챕터마다 서머리 하는 것을 숙제로 내주기도 한다.)

물론 이런 커리큘럼을 미국 교실에서도 쓰이지만, 그 외에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심화된 소개와 단순히 독후감으로 끝내는 독후 감상 활동이 아니라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는 연계 학습도 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소개하는 리뷰가 되겠다.  

 

소설의 요소를 가르치는 것이 영어 언어 자체에 버거운 제2 외국어 학습자에게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설의 이해에 대한 단계별 접근을 제2외국어 학습자 레벨에 맞게 한다면 단순히 영어를 배운다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언어 능력, 즉 문해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서서히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장르 (배경)

사라 플레인 앤 톨의 소설 배경이 되는 시대는 19세기 말 중서부이다. 작가는 자신이 살던 지역을 배경으로 이 이야기를 써는데, 와이오밍에서 태어난 그녀는 실제로 드넓은 초원에서 농장 생활을 하며 자랐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19세기 말이 배경이라 역사소설로 구별이 될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을 토대로 쓴 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온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라, 19세기 후반 미국 당시 일상이 지금 시대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엄마를 구하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낸  Mail-order Bride 라던가, 마차를 타고 읍내를 나가는 일, 선물로 닭을 선물 받는 것 등등 이런 다른 점들을 찾으면서 아이들이 18세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개척시대에 대한 간략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설의 시점 

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강조에 강조를 해도 모자라지만, 일단 책의 화자가 누구인지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Sarah, Plain and Tall 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소개하는 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분이 적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책의 화자는 I로 시작되는 Anna 애나이다. 하지만 소설의 제목은 <Sarah, Plain and Tall> 수수하고 키가 큰 새라 아줌마이다. 

간혹 미국의 문학 소설을 한국어 번역을 할 때, 제목까지 바꿔서 번역을 하는 것을 종종 봤는데, 사실 이 경우가 가장 안타까운 경우이다. 아이들에게 화자와 책의 주인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 줄 때, 이 제목이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2003년 한국어 출판 당시 원제에 맞춰 <키가 크고 수수한 새라 아줌마>라고 출판하고, 이번 새 번역판에서는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라는 제목을 달리 출판되었다. 새로운 제목은 Anna의 시점에서 바라본 제목이기 때문에 애나가 1인칭 관찰자이지만 책의 주인공은 새라라는 것을 알려주기에는 제목이 적당하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 

 

책 제목을 작가가 그냥 붙이는 건 절대 아니다. 책 제목도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가가 왜 이 제목을 붙였는지 의문 점을 갖는 시간도 필요하다.  

특히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쓴다고 하면, 학습의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작가가 더 심사숙고하고 붙인다.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을 가지고 책의 흥미나 전반적인 배경 지식을 추측하고 읽어나가는 독서 방법이 어린 학습자들에게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동문학에서 1인칭 시점은 주인공으로 쓰이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인 책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작가가 특별히 제목을 <Sarah, Plain and Tall>로 붙여놓을 가능성이 많다.

아이들에게 시점을 소개할 때, 제목의 인물 (Sarah)과 화자(Anna)가 틀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책 속에서 이야기 전반을 끌어가는 인물은 새라라는 걸 알려주며 1인칭 관찰자 시점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소설 캐릭터 분석 (인물)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새라 아줌마이다. 그래서 새라 아줌마에 대한 인물 분석을 아이들이 충분히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화자인 애나를 통해서만 새라 아줌마가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애나가 새라 아줌마를 관찰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애나가 새라 아줌마를 끊임없이 관찰하는 이유는 새라 아줌마는 엄마가 되기 좋은 사람이며, 엄마가 되어줄까? 하는 소망이 깔려있다. 그래서 약간은 서스펜스 적인 느낌이 있는 소설이다. 새라 아줌마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애나의 소망이 이루어 질까 하는 의문감과 긴장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나의 시선으로 평범하고 키가 큰 새라 아줌마가 애나와 칼렙에게 어떻게 특별한 사람으로 다가왔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새라 아줌마의 성격을 드러내 주는 일화뿐 아니라, 바닷가가 있는 메인을 떠나 광활한 대지가 있는 농장에 적응하는 그녀의 모습도 담겨 있다.  

 

짧은 페이지지만 소설이지만, 소설 구성요소가 확실하게 보이는 작품이라 뉴베리 수상작 다운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가족애와 감동까지 있으니 어린 학습자에게는 좋은 책이다.

책 자체가 잔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간혹 어떤 어린 학습자들이 지루하기도 하겠지만 이럴 때는 과연 새라 아줌마는 좋은 엄마일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라는 것을 시작으로 직업의 자질이라는 방향의 질문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후 활동으로는 독후감보다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을 활용해 자신이 관찰한 엄마에 대한 글도 좋고, 아니면 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자신이 본 것을 토대로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글을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독서로 즐거움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원서 리뷰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작성하지 않는데, 어린 학습자일 경우는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경우도 있어서 이번 리뷰는 간략하게 소설 요소를 중심적으로 적어보았다. 나라면 아이들에게 이 부분을 가르치고 싶다는 단순한 의견과 생각에서 정리한 것들이라 체계적인 학습 계획은 아니다. 

 

독서 지도자에 따라, 아이들의 영어 레벨에 따라, 이 책에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을 가르치냐에 따라, 학습 계획은 틀려지기도 한다.

책을 중심으로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들을 가르칠 수도 있고, 아니면 역사적 배경에 좀 더 중점을 두어 책 내용을 가르칠 수 있다. 이밖에도 책을 통한 다양한 영어 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설 이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소설 이해 요소에 중점을 두어 적어보았다. 미약하나마, 엄마표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부모님이나,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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