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책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읽을 영어원서 책들 들고 나왔습니다. 

한 달 만에 돌아오는 블로그라 어색하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 내버려 두었나 하고 반성합니다. 

건강 문제로 약을 복용하면서, 그의 따른 다른 검사를 계속해야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약은 잘 듣고 있는데, 정상 범주에 들어오기에는 너무 느리게 좋아지고 있어서, 다른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뭔가 심각한 것 같은데, 겉으로는 멀쩡하고 생활하는 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시국에 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출근 도장 찍는 거 말고는 말이죠. 덕분에 혈액 검사소 직원분이랑 친구 되었어요. 

 

영어 책은 여전히 열심히 잘 읽고 있습니다. 

8월 영어 원서 책은 한 권 빼고 다 읽었고요. 시간이 되면 9월에 마저 못 읽었던 책을 읽을까 하고 있어요. 

다 못 읽은 8월 영어 원서 책이 있어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역시나 9월에 읽을 영어 원서를 골라보았습니다. 

사회적인 문제가 두드러진 영어 책으로 고른 느낌이 들지만, 워낙 읽고 싶었던 영어 원서 책들이라 기대가 됩니다. 

 

Turtles All the Way Down by John Green 

빌 게이츠 추천 책으로 유명한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청소년 영어 원서 소설책입니다. 

YA 장르에서 독보적인 작가인 존 그린의 작품으로 빌 게이츠 딸이 존 그린의 엄청난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16살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Aza Holmes이 먼 이웃이었던 백만장자가 사기 죄에 연루되고 한밤중 사라집니다. 그리고 거액의 현상금이 붙죠. 현상금을 갖기 위해 친구 Daisy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게 되고, 그 백만장자의 아들 David에 접근하게 됩니다. 미스터리를 빌려왔지만 책은 Aza 통해 청소년들이 가진 심리적 고통과 그녀를 둘러싼 친구와 가족 관계를 그리면서 청소년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Nickel and Dimed by Barbara Ehrenreich 

이 책은 2001년에 출판된 가난과 빈곤을 다룬 영어 원서 책입니다. 책이 나올 당시 굉장히 센세이션 해서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죠. 한국어로는 <노동의 배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판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도 유명하죠.

저널리스트인 Barbara가 1998-2000년 사이에 저소득층으로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담을 적은 책입니다. 플로리다, 메인, 미네소타에서 월마트 직원으로, 웨이트리스로, 시니어 홈에서 청소부로 살아가면서 과연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가난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잠입 수사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아이디어 자체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글 쓰는 스타일도 그렇고 생각보다 좋아서 놀랬던 책인데, 이번에 다시 재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Nomadland by Jessica Bruder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 주연상까지 받은 <노매드랜드> 영화 원작인 영어 책입니다. 

한국어로는 <노마드랜드>로 번역판이 있네요. 저널리스트인 Jessica Bruder가 2007-2009년 동안 2008년 경제 침체, 금융 위기를 맞은 미국의 중노년층들이 지역을 지역을 떠돌아다니며, 기간제로 일을 하며 삶을 사는 이야기를 보고 적은 책입니다. 

전에 살던 곳에는 중노년층을 위한 트레일러 파크도 있던 곳이었고, 또한 시즌제로 동네로 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트레일러 파크도 있어서 저한테는 더 특별할 책입니다. 

너무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책 나눔을 해준 Ms. J 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Daddy-Long-Legs by Jean Webster 

<키다리 아저씨>를 드디어 영어 원서로 읽게 되었네요. 

요즘 따라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들을 영어 원서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앞으로는 기억 속에 아련히 남은 동화책들을 영어 원서로 다시 읽을 생각이어요. 

어렸을 때 편지 형태로 쓰인 소설을 처음으로 읽었던 책이었죠. 간간히 들어간 낙서 같은 삽화들 하며,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 기억들이 다시 생각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이 밖에도 지금 도서관에 신청한 책들도 있어서 중간에 리스트가 조금 변경이 있을 것 같지만, 9월에 읽고 싶은 책들로 골라봤습니다. 

 

다행히도 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약도 잘 먹고 있고, 다음 주에 다른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라 예후가 좋다고 하니, 조만간 다 회복될 것 같습니다. 

댓글로 응원글 남겨주신 이웃님들과 이렇게 한 달에 한번 불쑥 잠수와 부상을 함께 하는 영어 원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건강에 블로그 접을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도 남겨주신 댓글 보면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자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선선한 9월에 즐거운 독서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8월 영어원서 책들

8월에 읽을 영어 원서 책들은 7월 중순 정도 골라 본 것 같은데, 이제야 올려봅니다. 더운 여름이라 여름에 걸맞게 조금 즐길 수 있는 영어 소설들로 골라보았어요.  그래서 이번 달은 비문학 영

marge.tistory.com

반응형

'책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 원서 11월 책들  (36) 2021.11.08
10월 영어원서 책들  (28) 2021.09.21
8월 영어원서 책들  (38) 2021.08.07
영어원서 읽기 최근 근황  (18) 2021.07.29
7월 영어원서 책들  (31) 2021.06.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