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by Antonie De Saint-Exupery (1943, 85pp.) 

Ar 지수: 2.6 

Lexile: 710L 

권장 학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모든 연령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은 나라에 번역된 책 중 하나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개인적으로는 두 번 이상 읽어야 할 책이다. 

만약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성인이 된 지금 또 읽어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가 서문에도 밝혔듯이 이 책은 성인을 위한 동화책이다.

읽기 쉬운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작가의 깊은 철학은 나이가 들어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에게 더 크게 와 닿기 때문이다.

 

1900년 프랑스 Lyon에서 태어난 그는 비행가를 꿈꾸는 소년이었다.

생텍쥐페리는 우리에겐 어린 왕자 작가로 유명하나, 비행기 파일럿들 사이에선 영향력 있는 비행가로 두 번의 비행사고에도 비행을 계속할 정도로 진정 모험심이 강한 비행가였다. 군대에 들어가 공군 비행 파일럿이 되기도 했으며, 그 후에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회사에 들어가 비행기를 운행하기도 했고 그의 많은 시간을 하늘에서 보내게 된다.

우편 비행을 하며 쓴 작품 Southern Mail, Night Flight, 그리고 Wind, Sand And Stars가 문학 평단과 출판계에서 크게 성공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1940년 그는 그의 아내와 나치군에 점령당한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망명하게 된다.  

나라를 도울 방도를 생각에 그는 군대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이미 40살 나이에 2번의 비행기 사고로 몸이 많이 상한 그를 군대에서는 받아 주지 않는다. 모국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은 그를 보던 아내는 그에게 어린이 책을 써볼 것을 권했고, 1942년 롱아일랜드 저택에서 그는 어린 왕자 일러스트와 글을 써내려 간다. 

 

완벽주의자였던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 책에 한 단어를 쓰기 위해 백 단어를 쓸 만큼, 많은 단어를 고르고 골라 1943년 뉴욕에서 영문판과 불문판으로 출판하게 된다.

이때 당시 처음 불어를 영어로 번역을 했던 번역가 Katherine Woods의 영문판 저작권이 2001년에 종료가 되어서, 2001년 이후는 Richard Howard가 번역한 영문판이 현재까지 출판되고 있다. 항간에는 Katherine Woods 번역에 몇 오류가 있어서 새로 번역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시적인 영문 번역은 최근 번역한 Richard Howard 번역보다 낫다는 평가가 있다. 현재는 그녀가 번역한 어린 왕자 책은 미국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 할 만큼 읽기 힘든 책이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그의 자서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사막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던 경험이 있었던 그는 사막에서 구조되기까지, 모래, 밤하늘 별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런 경험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어린 왕자가 탄생된다. 

 

이야기 속에서 생텍쥐페리처럼 사하라 사막에 추락 사고를 당한 조종사는 양을 그려달라는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가진 물이 7일 정도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7일을 같이 지내게 된다. 

어린 왕자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야기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 장미, 각각 다른 별에 있는 어른들, 그리고 길들여 달라는 여우까지 어린 왕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과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나오는 어린 왕자와 조종사는 작가 생텍쥐페리 그 자신으로, 하나의 사물 또는 사건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동심과 어른이 된 그,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순수함과 휴머니즘을 이야기 속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과 휴머니즘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른이 되어 더 일그러져 있는 걸 보여 주고 있다. 행성을 돌아다니며 다른 어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어린 왕자를 보며,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왕자, 즉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오히려 이치에 맞게 행동해야 할 어른들이 말도 안 되는 투정과 모순을 일삼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묘사하고 있었다. 

 

또한 장미와 여우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도 더불어 하고 있는데, 과연 서로에게 길들여져 유일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의 이치와 소중함을 독자에게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작품 단어 하나하나가 시적이고, 철학적이라 그 밑에 깔린 많은 의미들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작가의 외로움과 안타까움이 작품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슬픈 작품이다.

연단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또한 전쟁으로 인해 잃어가고 있는 휴머니즘 보며 나라를 잃은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된다. 특히나 뉴욕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도 영어를 배우는 걸 힘들어했던 그였다. 

이 책을 쓰고 1944년 그는 다시 나치에 대항해 프랑스 독립을 위한 민간 조직에 가담, 작전 비행을 하던 중 홀연히 사라진다.   

에밀리아 하트처럼 비행 도중 사라진 또 하나의 미스터리로 남았으나 (항간에는 어린 왕자처럼 사라져서-자살을 하지 않았을까도 추측했다고도 한다), 1998년 그의 팔찌가 어부에 의해 발견된다.

그리고 그 팔찌의 발견으로 그가 몰았던 비행기 본체를 바닷속에서 찾게 된다. 하지만 그의 유골이 남아 있지 않아서 그의 존재 행방은 다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2008년 독일 공군 조종사였던 Horst Rippert는 1944년 7월 31일 자신이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추격했다고 고백을 하는데, 생텍쥐페리 존경하고, 그의 작품 팬이기도 한 그는 만약 그가 생텍쥐페리가 그 비행기 안에 있었던 걸 알았다면 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말을 증명해줄 단서가 없어서, 아직까지는 Rippert가 정말 생텍쥐페리 비행기를 추격했는지는 확인된 상황이 없다. 

 

이렇게 하늘로 사라진 갑자기 생텍쥐페리 쓴 이 책, 어린 왕자는 굉장히 쉽게 쓰여 있지만,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릴 깊은 의미와 감동을 내포하고 있어서 과연 어려운 단어들로 쓴  긴 책들이 다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짧은 길이로 쉬운 단어로도 세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책인 만큼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초등학교 2-3학년의 영어 레벨로 쓰여 있으며,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서 성인이 영어 원서를 시작할 때  많이 영어 원서로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쉬우면서도 여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영어 초보자에게 딱 좋은 책이다.  

참고로 시적인 느낌을 더 받고 싶다면 Katherine Woods의 영문 번역판을 구하셔서 읽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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